안녕하세요, 잠실에프엠의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전승엽입니다.
"마운자로가 가장 많이 빠진다던데, 처음부터 선택하면 될까요?", "국산 에페는 위고비보다 부작용이 적을까요?" 비만치료제를 알아보는 분들이 진료실에서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에페가 2026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면서 주 1회 주사제의 선택지가 넓어졌습니다. 그만큼 마운자로 위고비 에페 비교에서는 감량 효과뿐 아니라 어떤 환자에게 적합한지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 마운자로·위고비·에페의 성분과 작용 방식 차이
· 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감량 효과와 수치를 읽을 때 주의할 점
· 위장관 증상, 심혈관 보호, 근육 유지가 선택 기준이 되는지
· 결국 어떤 기준으로 약을 선택해야 하는지
🩺 마운자로, 위고비, 에페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위고비의 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 에페의 성분은 에페글레나타이드입니다. 두 약은 모두 GLP-1 수용체에 작용합니다. 반면 마운자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GIP 두 수용체에 함께 작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세 약 모두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이지만, 작용 방식과 증량 과정은 서로 다릅니다.
에페의 특징은 한국인 성인 448명이 참여한 비만 임상 3상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국내 환자에게 치료 결과를 설명할 때 참고할 직접적인 근거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한국에서 개발됐다는 사실만으로 한국인에게 더 효과적이거나 안전하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 체중은 마운자로가 가장 많이 줄어드나요?
마운자로와 위고비를 직접 비교한 SURMOUNT-5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성인에게 각 약의 최대 내약 용량을 투여했습니다. 72주 평균 체중 변화율은 티르제파타이드 −20.2%, 세마글루타이드 −13.7%로, 해당 연구에서는 티르제파타이드의 감량 효과가 더 컸습니다.
에페는 별도의 국내 임상에서 평가됐습니다. 초기 발표의 40주 평균 감량률은 9.75%였으며, 현재 허가사항에 기재된 분석 결과는 −9.02%, 위약군은 −0.89%입니다. 연구 대상과 기간, 분석 방식이 다르므로 이 수치를 앞선 두 약의 결과와 나란히 놓고 효과 순위를 정해서는 안 됩니다.
진료에서는 감량 목표가 크고 비만 관련 건강 문제가 심할수록 충분한 감량 효과를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동시에 식사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증량을 견딜 수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실제 치료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 에페는 속이 덜 불편하고 약효도 일정할까요?
에페는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유지되도록 설계됐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동학 연구에서는 주 1회 반복 투여 시 최고농도와 최저농도의 차이가 비교적 작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약물 농도의 완만한 변화를 기대할 근거입니다.
하지만 혈중농도 곡선이 완만하다는 결과가 곧바로 "일주일 내내 식욕이 일정하다"거나 "위고비·마운자로보다 메스꺼움이 적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를 확인하려면 실제 증상과 식욕 변화를 평가한 비교 연구가 필요합니다.
에페 역시 설사, 구역, 변비,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허가사항에 기재된 발생률은 설사 17.6%, 구역 16.6%, 구토 11.6%입니다. 서로 다른 임상시험의 부작용 비율만으로 어느 약이 더 편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 심혈관 보호나 근육 유지도 선택 기준이 되나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AMPLITUDE-O 연구에서 심혈관·신장 관련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심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고위험 제2형 당뇨병 환자 4,076명을 추적했을 때,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은 상대적으로 27%, 신장 복합 사건 위험은 32% 낮았습니다.
이는 의미 있는 결과이지만,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에게도 같은 감소율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국내 에페의 체중관리 적응증도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므로, 연구의 의미와 실제 처방 대상을 구분해야 합니다.
체성분 자료를 볼 때도 제지방과 골격근량을 구별해야 합니다. 제지방에는 근육 외에 수분과 장기 등이 포함됩니다. "제지방 증가"를 "근육이 늘어나는 약"으로 설명하기보다, 치료 중 근육량과 식사량, 운동 수행 능력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 결국 어떤 기준으로 약을 선택해야 하나요?
먼저 각 약의 허가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감량 정도와 동반질환, 이전 약물 반응을 살핍니다. 같은 체중이라도 당뇨병 유무, 위장관 증상, 식사 패턴에 따라 치료 계획은 달라집니다. 가격 역시 시작 용량의 비용뿐 아니라 유지 용량에서 장기간 부담할 비용까지 비교해야 합니다.
잠실에프엠의원에서는 주치의 진료와 영양·상담 관리를 연결해 처방 이후의 변화를 확인합니다. 체중이 줄어도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거나 구토 때문에 식사를 거른다면 용량과 식사 계획을 조정해야 합니다. 주사 후 며칠간의 포만감, 다음 투여 전 식욕, 배변 변화는 이런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입니다.
💡 약 선택 전 함께 확인할 것
· 허가 대상(체질량지수·동반질환)에 해당하는지
· 필요한 감량 정도와 이전 약물 반응
· 위장관 증상을 견디며 식사를 유지할 수 있는지
· 유지 용량까지 포함한 장기 비용
🩺 자주 묻는 질문
Q1. 위고비나 마운자로가 불편했다면 에페로 바꾸면 될까요?
다른 약제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약의 종류 때문인지, 빠른 증량이나 식사량 변화 때문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전환 용량과 시작 시점은 기존 투여 이력에 따라 결정합니다.
Q2. 목표가 5~6kg 감량이면 에페가 적합한가요?
감량 목표만으로 처방 여부를 정하지 않습니다. BMI와 동반질환 등 허가 기준을 먼저 확인합니다. 정상 체중에서 미용 목적으로 몇 kg을 줄이려는 경우와 비만 치료는 구분해야 합니다.
Q3. 에페로 바꾸면 근력운동은 덜 해도 되나요?
근육 유지를 위한 식사와 운동은 계속 필요합니다. 약제 선택과 별개로 단백질 섭취, 근력운동, 회복 상태를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 마운자로 위고비 에페 비교는 '나에게 맞는 치료'를 찾는 과정입니다
마운자로 위고비 에페 비교는 어느 약이 1등인지 가리는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정하는 과정입니다. 직접 비교 연구에서 확인된 감량 효과, 한국인 임상 근거, 개인의 내약성과 치료 비용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처방 이후에도 체중과 대사지표, 영양 상태를 확인하며 치료를 조정해야 합니다.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감량을 만드는 데 의료진의 역할이 있습니다. 비만치료제 선택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혼자 결정하기보다 의료진과 함께 현재 상태를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잠실에프엠의원 전승엽 원장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대한비만학회 비만전문인정의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총무이사
현 잠실에프엠의원 대표원장
본 칼럼의 의학적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에페오토인젝터주 허가사항.
· Aronne LJ, et al. Tirzepatide as Compared with Semaglutide for the Treatment of Obesity.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5.
· Yoon KH, et al. Pharmacokinetic and dose-finding studies on efpeglenatide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2020.
· Gerstein HC, et al. Cardiovascular and Renal Outcomes with Efpeglenatide in Type 2 Diabete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1.
※ 본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용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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