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임플란트 주위염, 아프지 않아도 생길 수 있을까? 초기 신호와 관리법

심재용 원장

 

안녕하세요, 동탄심온치과 치주과 전문의 심재용입니다. 🦷

 

임플란트 치료를 마친 분들께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인공 치아니까 충치 걱정은 없죠?", "임플란트는 한 번 심으면 평생 쓰는 거 아닌가요?"

 

임플란트는 충치가 생기지 않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붙잡고 있는 것은 결국 내 잇몸과 잇몸뼈입니다. 자연치아에 잇몸병이 생기듯, 임플란트 주변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이를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임플란트 주위염이 무엇인지, 왜 알아차리기 어려운지, 그리고 임플란트를 오래 쓰기 위해 무엇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차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임플란트 주위염이란 무엇인가요?

 

임플란트 주변에 생기는 염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눕니다.

 

첫 단계는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으로, 잇몸뼈에는 영향이 없고 임플란트를 둘러싼 잇몸에만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임플란트와 보철물 표면에 붙은 치태와 치석을 주된 원인으로 설명합니다.

 

염증이 잇몸뼈까지 내려가 임플란트를 감싸던 뼈가 녹기 시작하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됩니다. 자연치아로 치면 잇몸 염증(치은염)이 치주염(풍치)으로 넘어간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임플란트 모형과 X-ray를 보며 설명하는 심재용 원장

 

구분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임플란트 주위염
염증 범위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만 잇몸과 잇몸뼈까지
잇몸뼈 소실 없음 있음 (이전 X-ray보다 뼈가 내려감)
대표 증상 칫솔질이나 검사 시 출혈, 잇몸 붓기 출혈, 고름, 잇몸 내려감, 심하면 흔들림
회복 가능성 치태 관리를 다시 잘하면 회복될 수 있음 진행을 멈추기 위한 치료가 필요함

 

드문 병도 아닙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한 분석에서 임플란트 주위염은 환자 기준으로 약 20% 안팎(Derks와 Tomasi 2015년 21.7%, Diaz 등 2022년 19.5%)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임플란트를 가진 분 5명 중 1명 정도가 겪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임플란트 주위염, 왜 자연치아보다 알아차리기 어려울까요?

 

자연치아와 잇몸뼈 사이에는 치주인대라는 얇은 조직이 있어서, 문제가 생기면 시리거나 아프고 씹을 때 불편한 신호를 보냅니다. 그런데 임플란트에는 신경과 치주인대가 없습니다. 그래서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기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진행 속도도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유럽 치주과학회가 2017년 함께 정리한 국제 합의 보고서(세계 치주질환 분류 워크숍)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자연치아의 치주염보다 빠르게, 그리고 일정하지 않고 점점 가속되는 양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합니다.

 

🦷 아프지 않아도 살펴봐야 할 변화

✔️ 임플란트 주변을 칫솔질할 때 피가 난다
✔️ 임플란트 주변 잇몸이 붓거나 붉어졌다
✔️ 임플란트 쪽에서 냄새가 나거나 고름이 나온다
✔️ 잇몸이 내려가 임플란트 금속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 예전보다 음식물이 자주 낀다
✔️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

 

임플란트 주위염 초기 신호 체크리스트

 

흔들림은 이미 꽤 진행된 뒤에 나타나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보다 앞선 출혈과 붓기 단계에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누가 더 조심해야 하나요?

 

임플란트 주위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진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국제 합의 보고서에서 근거가 강하다고 평가한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과거에 심한 치주염(풍치)을 앓았던 경우
📌 치태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서 정기적인 관리를 받지 않는 경우

 

임플란트를 하게 된 원인 자체가 풍치였던 분이 많기 때문에, 첫 번째 항목에 해당하는 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잇몸이 약해서 치아를 잃었다면, 임플란트 주변 잇몸도 같은 이유로 약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흡연과 당뇨는 아직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 않아 확실한 위험 요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잇몸 건강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함께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실 상담 장면

 

💡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경우
보철물 모양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보철물 아래쪽이 칫솔이나 치간칫솔이 닿기 어려운 형태이면 치태가 계속 쌓여 염증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잇몸 치료와 함께 관리하기 쉬운 형태로 보철물을 다시 만드는 것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4️⃣ 임플란트 주위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는 염증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단계
임플란트 주변의 치태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고 집에서의 관리 방법을 바로잡는 것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국제 합의 보고서도 점막염은 치태 관리를 다시 잘하면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단계에서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이유입니다.

 

🔹 임플란트 주위염 단계
잇몸 안쪽의 오염된 임플란트 표면을 세정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임플란트 표면이 자연치아보다 치료하기 어려워 레이저, 화학요법, 초음파 장치 등을 함께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임플란트 표면에 흠집을 내지 않는 기구를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 비수술적 치료로 가라앉지 않거나 뼈 소실이 깊다면
잇몸을 열고 감염된 부위를 직접 정리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상태에 따라 잃어버린 뼈와 잇몸을 보강하는 재건 치료를 함께 진행하기도 합니다.

 

잇몸 세정 치료 장면

📌 일반적인 잇몸(치주) 세정 치료 장면입니다.

 

다만 뼈 소실이 이미 너무 많이 진행되어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회복 기간을 거친 뒤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치료가 맞는지는 잇몸 검사와 X-ray로 현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한 뒤에 결정합니다.

 

5️⃣ 임플란트를 오래 쓰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임플란트는 심는 날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수술이 잘 되었더라도, 그 뒤에 잇몸과 뼈가 얼마나 잘 유지되느냐가 임플란트의 수명을 좌우합니다.

 

집에서는 칫솔질만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임플란트 보철물과 잇몸이 만나는 경계, 그리고 옆 치아와의 사이는 칫솔이 잘 닿지 않기 때문에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함께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철물 형태에 따라 맞는 도구가 다르니, 어떤 크기의 치간칫솔이 맞는지 치과에서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치과 정기 검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이전 검사와 비교해 잇몸뼈가 얼마나 내려갔는지로 판단하기 때문에, 치료 직후의 상태를 기록해두고 정기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조기 발견에 중요합니다. 검진 간격은 잇몸 상태와 위험 요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서 정하시면 됩니다.

 

X-ray로 잇몸뼈 상태를 설명하는 장면

 

정기 검진은 문제를 찾는 시간이라기보다,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잘 관리하셨네요"라는 말을 듣고 가시는 것도 좋은 검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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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임플란트도 충치가 생기나요?

A1. 임플란트는 인공 재료라서 충치는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지탱하는 잇몸과 잇몸뼈에는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충치 걱정이 없다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잇몸 쪽 문제를 늦게 발견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Q2. 아프지 않으면 괜찮은 것 아닌가요?

A2. 임플란트에는 신경과 치주인대가 없어 염증이 있어도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보다는 칫솔질할 때의 출혈, 잇몸 붓기, 냄새 같은 변화를 기준으로 살펴보시고,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으로 잇몸과 뼈 상태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3. 다른 치과에서 심은 임플란트도 검진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A3. 네, 임플란트를 심은 치과가 아니더라도 잇몸 검사와 X-ray로 임플란트 주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임플란트 종류와 보철 구조에 따라 가능한 처치가 달라질 수 있어, 이전 치료 기록이나 임플란트 정보를 알고 계시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Q4.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면 임플란트를 빼야 하나요?

A4.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점막염 단계라면 세정과 관리로 회복될 수 있고, 주위염이라도 진행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또는 수술적 치료로 진행을 멈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만 뼈 소실이 많아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경우에는 제거를 고려해야 할 수 있으므로, 이른 단계에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5. 풍치 때문에 임플란트를 했는데, 더 조심해야 하나요?

A5. 그렇습니다. 과거에 심한 치주염을 앓았던 분은 임플란트 주위염 위험이 더 높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남아 있는 자연치아의 잇몸 관리와 임플란트 관리를 함께 하시고,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마무리하며

 

임플란트는 충치는 생기지 않지만, 잇몸병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아프지 않은 채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한번 시작되면 자연치아의 치주염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잇몸에만 염증이 있는 점막염 단계에서 발견하면 관리만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칫솔질할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는 작은 신호를 그냥 넘기지 않는 것, 그리고 아프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다만 임플란트 주변 잇몸의 상태와 필요한 치료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출혈이나 붓기 같은 변화가 있다면 잇몸 검사와 영상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전문 의료진과 상의해 관리 방향을 정하시길 바랍니다.

 

임플란트는 심은 뒤가 시작입니다. 치아만 보지 않고 잇몸까지, 치료에서 끝내지 않고 관리까지 함께 보는 것이 임플란트를 오래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 참고 자료
본 칼럼의 의학적 내용은 대한치주과학회 환자 정보, 2017년 세계 치주질환 분류 워크숍 국제 합의 보고서, 임플란트 주위염 관련 국외 학술 논문 등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대한치주과학회 환자 정보, 「유지관리와 임플란트 주위염의 진단과 치료」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2026.07.15), 「임플란트 주위염」
· Berglundh T, Armitage G, et al. Peri-implant diseases and conditions: Consensus report of workgroup 4 of the 2017 World Workshop. J Clin Periodontol. 2018;45(Suppl 20):S286–S291.
· Derks J, Tomasi C. Peri-implant health and disease. A systematic review of current epidemiology. J Clin Periodontol. 2015;42(Suppl 16):S158–S171.
· Diaz P, Gonzalo E, Gil Villagra LJ, et al. What is the prevalence of peri-implant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BMC Oral Health. 2022;22:449.

 


 

심재용 원장

🦷 심재용 원장 (동탄심온치과)

보건복지부 인증 치주과 전문의

치주과 진료 경력 18년

단국대학교 치주과 외래교수

주요 진료 분야: 잇몸 치료(치주 치료), 임플란트, 임플란트 주위염 관리, 자연치아 보존 치료

현 동탄심온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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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주위염까지 관리하는 치주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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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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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민기
    좋은 관리방법 감사합니다 1년에 1번 치과 정기검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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