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삼키면, 배 속에서 녹을까? 대변으로 나올까?
껌은 일반적으로 씹다가 뱉어야 한다. 그런데 실수로 껌을 삼키는 경우가 있는데,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
◇쫄깃한 식감 내는 기초제, 소화 안 돼
껌은 향을 내는 감미료, 향료, 방부제, 고무 재질의 기초제 등으로 구성된다.
껌의 쫄깃한 식감을 내는 기초제는 위산에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다.
다행히 위장 등 장기에 쌓이거나 들러붙지는 않고 소화기관을 타고
내려가 배변으로 하루 안에 배출된다.
이외에 감미료, 향료 등 나머지 성분은 소화 과정에서 위산에 녹아 잘 배출된다.
◇장 절제술 받은 사람 주의해야
다만 껌을 삼키는 것을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위장관 수술을 받았거나 장폐색, 장염 등을 경험한 사람은 껌이 장에 들러붙을 가능성이 있어 껌을 삼키지 않는 게 좋다.
어린이도 껌을 삼키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소아는 성인보다 소화기관이 좁고 소화 기능이 약해 껌이 위 속에서
다른 음식물과 덩어리를 형성해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 매일 껌을 삼키거나 하루에 여러 개의 껌을 동시에 삼키는 등
주기적으로 많은 양의 껌을 삼키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
소화되지 않은 여러 개의 검이 위장에 뭉쳐 있다가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쳐
장폐색이나 위장관 파열, 소화 불량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올랜도에서 4살 아이가 하루에 5~7개의 껌을 삼켰는데
심한 변비를 겪은 사례가 있다.
만약 껌을 삼킨 뒤 ▲복통이나 변비 ▲부기 ▲위경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껌 씹으면 포만중추 자극
한편, 껌 씹기는 열량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껌 씹기가 포만중추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포만중추가 위치한 시상하부에는 ‘히스타민 신경계’가 존재하는데,
껌을 씹으면 이 히스타민 신경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또한 껍을 씹으면 침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면역 항체가 증가된다.
일본 쥰탠도대 연구팀이 껌 씹기 전후로 실험자들의 침을 채취한 결과,
껌을 5분만 씹어도 침 분비가 증가했고 침 속 면역글로불린A도 2.5배 많아졌다.
면역글로불린은 우리 몸속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이를 방어하는 물질이다.
김서희 기자 님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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