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새들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건강 고민이 있는데
그건 바로 조울증 증상입니다
조울증이란?
기분장애중 대표적 질환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기분이 우울해지는 우울증이 동반되는 성격장애
조울증 자가진단을 해봤어요
7개 이상인 경우는 정신과 상담 추천이라고 하는데
저는 8개나 해당이 되네요....
저는 제가 처음에 조울증인줄 몰랐는데 이게 알고보니 조울증이네요
기분이 한없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반복하고
특히나 제 맘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엄청 심하게 나기도 해요
그러다가도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면 또 혼자 좋아서 방방 뛰고 그럽니다
꽤 오래전부터 이래왔고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특히나 이 문제는 사람 관계에서 이런 증상들이 불쑥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친하지 않은 지인들에겐 이런 감정이 안드는데
친하거나 가까운 지인들과 조금이라도 틀어지거나
제 계획과 벗어난 상황이 생기면
엄청 화가 나고 갑자기 한없이 우울해지고 그래요
그러다가도 또 어느 순간 기분이 업돼서 들뜬 상태로 지인들과 수다도 떨고 그러네요
< 조증 증상 >
제 조증 증상으로는 갑자기 이유 없이 텐션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은 뭔가 기쁜 일이 있거나 축하 받을 일이거나
자기 기준에 행복한 뭔가가 있을 때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유가 뭔지 알지 못합니다
사실 즐거울 것도 행복한 일도 없는데
갑자기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의욕도 넘치고
지인들과 이야기 하다가도 말이 빨라져서 지인들이 좀 천천히 말하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지금 당장 제 머릿속에 드는 생각들을 한번에 다 말 하고 싶은데
말도 빨라질 뿐더러 뒤죽박죽 정리가 안된 채로 말하다보니
너 오늘 뭐 잘못 먹었어?
너 오늘 상태 왜그래?? 뭐 보너스라도 받았어?
무섭게 왜그래
일단 좀 진정하고 얘기해
이런 반응으로 제가 언제 또 우울해질지 모르니 눈치를 보더라구요
시한 폭탄 같은 감정기복을 가지고 있다보니까
주변에서 저를 불편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기분이 저렇게 좋아진 날은 잠이 오지 않아요
잠을 자고 싶은데 뭔가를 계속 하고 싶고
그 어두운 새벽에 밖에 나가서 놀고 싶고
다음날 출근이라 얼른 자야되는데도
혼자 들떠서 새벽 산책을 나가곤 해요
위험하기도 하고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심해지는데도
새벽 3시까지 혼자 걸어다니고 오거나
근처 사는 친구한테 나오라 한 뒤 새벽까지 수다 떨고 집에 갑니다
글로는 다 표현이 안돼서 이정도 적었는데도
제 상태가 참 ... 할말이 없네요
쓰고 봐도 왜 저러는건지 제 스스로도 알길이 없네요
< 우울증 증상 >
한번은 제가 패드로 뭔가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옆에서 본인이 보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이거 보라고 저거 보라고 보여주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지금 뭔가를 하고 있는데 자꾸 이거봐 저거봐 하니까
순간적으로 욱해가지고 남편에게 화를 심하게 내고..
분명 기분좋게 작업 하고 있었는데
화 내고 나니 기분이 한없이 우울해지면서 갑자기 눈물도 나더라구요
남편은 왜 너가 화내놓고 너가 우냐고 어이가 없다고 하고
저는 저대로 감정이 오락가락 하니까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요새 들어 몸이 너무 무기력하고
아무 의욕이 들지 않아요..
분명 기분이 좋았는데 갑자기 지인과 얘기하다가
뭔가 제가 생각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거나 실망? 같은걸 하게 되면
보통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넘길텐데
저는 그러려니가 안되고 한없이 우울해지면서
그 지인과 손절까지 고려해볼 정도로 혼자 예민해집니다
갑자기 눈물도 나고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아서 힘들어요
내가 지금 살아서 뭐하나
내 주변엔 아무도 없는데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남들은 다 행복해보이는데 왜 나만 이렇게 불행한걸까
혼자 우울해져서 연락 잘 하고 있던 지인들한테도 잠수를 기본 2일이상은 타고..
심각한 경우는 번호 바꾸고 아예 자취를 감춰버리곤 해요
어제는 지인한테 이런 소리까지 들었어요
너의 성격을 감당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드물거야
정신이 이상하거나 널 이용하려고 만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너한테 붙어 있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봐
만약 붙어있다고 해도 널 이용다하고나면 널 바로 떠날거야
이런 소리를 하더라고요....
저는 이런 소리 듣고 기분이 또 한없이 우울해져서
아무랑도 연락하고 싶지 않고 인생 헛 살았나 허무감도 느껴졌어요
조울증 때문에 주위 사람들한테 민폐를 끼치게 되고
제 스스로를 감옥에 가둬놓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데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저 이정도면 병원 가봐야 되는거 맞죠?
요새들어 더 심해져서 고민이 크네요..
어떻게 치료를 해서 극복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