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원래 리쥬란힐러를 꽤 꾸준히 맞는 편이에요.
피부가 얇고 속건조가 심한 편이라 노화예방이랑 피부결, 건조감 때문에 대략 3달에 한 번 정도는 리쥬란을 맞고 있어요.
여러 병원에서 스킨부스터나 리쥬란을 맞아보면서 느꼈던 건 정품을 쓴다고 해서 결과나 경험이 다 똑같지는 않다는 점이었어요.
보통 리쥬란은 손주사로 많이 하잖아요.
손주사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진피층에 정확히 안 들어가면 약물이 흡수되지 못하고 로스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 부분이 계속 신경 쓰이더라고요.
2cc는 나비존, 4cc는 풀페이스로 나눠 쓰는 경우도 많은데 주사 놓을 때마다 조금씩 로스가 난다고 생각하니까 괜히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약물로스 0%로 유명하다고 해서 홍대피부과를 한 번 가보게 됐어요.
위치는 홍대입구역 8번이랑 9번 출구 사이였고 도보로 1분 정도라 찾기는 어렵지 않았어요.
카카오프렌즈 건물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라서 처음 가는 사람도 헤매진 않을 것 같았어요.
병원 내부는 웜톤 느낌의 인테리어였고 전체적으로 아늑한 분위기였어요.
직원분들도 응대가 부드러운 편이었고요.
접수 후에 파우더룸에서 직접 세안을 했는데 다이슨 제품이 두 대가 있어서 오… 하게 되긴 했어요.
보통 이런 장비는 고급 피부과에서 많이 보던 기억이 있어서요.
시술 전에 상담을 먼저 진행했는데 피부 측정 결과지를 기반으로 설명을 해주셨어요.
단순히 측정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어느 부위를 더 집중해서 맞는 게 좋을지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방식이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코 옆, 인중, 턱 아래 쪽이 건조로 인한 홍조가 심한 편이라 4cc를 이마 포함 풀페이스가 아니라 이마 제외하고 볼 전체 + 코 옆 + 인중 + 턱 위주로 집중해서 시술하기로 했어요.
리쥬란이 아픈 시술이라는 얘기는 이미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고 저도 예전에 다른 병원에서 맞을 때 통증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저는 수면마취는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20분 정도 자고 나면 하루 종일 몽롱해서 업무에 지장이 있더라고요.
여기서는 고농도 리도카인 마취크림을 먼저 사용하고 그 다음에 신경마취까지 같이 진행해줬어요.
크림 마취만 할 때보다 체감상 준비가 더 철저하다는 느낌은 있었어요.
그리고 특수 니들을 사용한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길이가 2mm 정도로 짧아서 진피층까지만 타겟팅하도록 설계됐다고 하더라고요.
일반 니들보다 두께도 얇다고 했고요.
손주사가 아니라 PRESS 장비로 주입을 진행했는데 정압, 정량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라고 설명받았어요.
짧고 일정하게 주입되는 느낌이었고 제가 느끼기엔 따끔한 정도에서 끝나는 느낌이었어요.
아예 안 아픈 건 아니지만 예전에 맞았던 것보다는 견딜만한 수준이었어요.
시술 전에 간호사 선생님이 정품 리쥬란을 눈앞에서 개봉해서 보여주셨고 이후 원장님이 소독 후 신경마취를 진행했어요.
대략 3분 정도 지나고 바로 시술에 들어갔고요.
평소엔 아프면 중간에 사진을 못 찍는 편인데 이번에는 시술 중간 사진도 찍을 수 있었어요.
그만큼 통증이 완전히 없진 않아도 참을 수 있는 정도였어요.
특히 코 옆, 인중, 입가, 입 아래 쪽은 고민 부위라고 말씀드렸더니 두 번씩 더 꼼꼼하게 시술을 해주셨어요.
전체 시술 시간은 약 20분 정도였어요.
직후 거울을 보니까 약물이 들어가서 얼굴이 전체적으로 빵빵해진 느낌이 있었고 진피층에 주입됐다는 설명이 이런 모습 때문인가 싶기도 했어요.
이후 피부관리실에서 LDM 재생 모드 후관리를 받았는데 피부 온도가 순간적으로 올라가면서 약간 불편한 느낌이 있긴 했어요.
그래서 수딩겔을 많이 발라주시더라고요.
LDM은 천천히 진행할수록 좋다고 하셨고 실제로 굉장히 천천히 관리해주는 편이었어요.
직후에는 붉은 자국이 있었는데 LDM 이후에 생각보다 빠르게 가라앉는 느낌이었어요.
옷 갈아입고 나올 때는 피부에 광이 도는 느낌이 좀 있었고요.
시술 후 3시간 정도 지나 집에서 다시 사진을 찍어봤는데 붉은 자국은 거의 사라진 상태였고 가까이서 보면 엠보는 조금 남아 있었어요.
병원에서 챙겨준 아쥴렌 앰플이랑 크림을 바르고 취침했어요.
다음 날 저녁 기준으로 붉은 자국은 대부분 가라앉았고 엠보도 거의 정리된 상태였어요.
예전에 다른 곳에서 맞았을 때는 다운타임이 길어서 화장하고 약속 나갈 때 민망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짧게 느껴졌어요.
멍이 살짝 올라온 느낌이 있어서 챙겨준 멍크림을 콕콕 찍어 바르고 잤어요.
시술 후 3일 차쯤 되니까 멍이 조금씩 줄어드는 느낌이 있었고 피부에 윤기가 도는 느낌이 보이더라고요.
가까이 보면 피부결이 전보다 정돈된 느낌이 있었고 특히 코 옆 건조함이 덜한 느낌이 들었어요.
7일 차 기준으로는 주변에서 피부 좋아 보인다는 말을 몇 번 들었어요.
살이 빠졌다기보다는 피부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는 반응이었어요. 피부가 속에서 차오르는 느낌?
윤광이 도는 느낌이 있었고 결도 조금 매끈해진 것 같긴 했어요.
리쥬란은 원래 주기적으로 맞아왔지만 매번 통증이 부담이었는데 이번에는 통증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어도 계속 받을 수 있을 정도라는 느낌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