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맛있게 먹고 난 뒤 가볍게 상암동 집 근처를 걸었습니다. 식사 후라 몸이 조금 무거울 줄 알았는데, 약간 쌀쌀하지만 바람을 맞으니 오히려 속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거리를 따라 늘어선 가로등 불빛이 따뜻하게 비추어 주었고, 잔잔한 발걸음에 하루의 피로가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