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우울증 연애도 하면 안될 것 같아요

만성 우울증을 겪고 있다 보면 연애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죠. 내가 이렇게 힘든데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을까, 상대방에게 짐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도 내 감정 하나 컨트롤하기도 벅찬데 연애를 시작해도 괜찮을까 싶어서 자꾸 망설여지죠.

가끔은 내가 가진 우울감 때문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나 때문에 상대가 힘들어질까 봐 혼자 있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 연애를 시작할 용기가 쉽게 나지 않죠.

그렇지만 우울하다고 해서 연애를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큰 힘이 될 때도 많으니까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조금씩 받아들이고,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소통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충분해요. 

나의 상태를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연애가 꼭 완벽한 사람이 하는 건 아니니까요. 부족해도, 불완전해도 사랑받을 자격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