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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고민] 공황장애 치료가 필요할까요?

저는 오래전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데, 고리타분한 옛날 사람이라서 병원을 가지 않았습니다

신경정신과 관련 진단을 받으면 뭔가 편견의 시선을 받을까봐 걱정을 했었죠

그 당시엔 공황장애라는 것도 잘 모르던 시기였기도 했고요...

그러나 이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란 것을 지금은 알아요

제대로 진단도 받고 약도 먹으면서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제 경우 공황장애의 시작은 20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특정 공간이나 상황에 처하면 숨을 못 쉬고 정신이 아득해지고 심하면 기절을 하듯 쓰러집니다

문제는 그런 공간이나 상황이 점점 늘어간다는 것이예요

처음엔 백화점과 지하상가를 가면 숨을 못 쉬고 불안해져서 그런 곳을 아예 피해왔어요

숨이 막혀서 택시를 전혀 타지 못하고, 대리운전을 맡기지도 못해서 사회생활에 곤란한 일도 많았습니다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곳,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 정거장 등에서도 쓰러진 적이 있은 후로는 그런 곳들도 피하게 되었지요

그렇게 점점 힘들었던 상황과 공간들이 늘어가고, 한번 힘들었던 공간은 다시 가지 않는 식으로 상황을 피해오고만 있습니다

 

이렇게 공황장애가 나타난 상황과 장소들을 일반화하여 피하다보니, 점점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사회생활에도 제약이 많고, 자연스럽게 혼자 있거나 집에 있는 것이 가장 편안해요

 

계속 이렇게 상황만 피하면서 지내도 괜찮은 것일지, 혹시 제대로 약을 먹거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되는 것은 아닌지...

관련 내용을 잘 아시는 분들의 고견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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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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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칠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지저체에  알아보심  심리 센터 같은곳도  있어요  제친구도  남편과 사별후  공황장애가  와서  너무  힘들었는데   미술 치료 받으면서  좋아 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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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 Station
      작성자
      지자체에서 권하는 심리센터가 있나봐요?
      그런 것들은 조금 거부감이 덜 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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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리
    의사와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게 중요하죠~~
    요즘엔 정신과가 흉이 아니니까 용기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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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 Station
      작성자
      요즘은 그렇지요
      저는 옛날 사람이라 그런 생각들을 못하고 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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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로미
    정말 힘드실거 같아요 20년이나요 ㅠ
    지금이라도 치료를 받아보셨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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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 Station
      작성자
      지금이라도 치료를 받는게 좋을가요?
      사실 이젠 이런 삶이 익숙해서...
      다만 점점 활동 폭이 좁아지는 게 문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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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귿님
    공황장애 증상은 설명만 들어도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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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참 힘이 들지요;;
      사회 생활을 하는 것이 힘들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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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엄마
    20년 가까이 고생을 하시고 계시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공황장애도 증상이 수없이 많다고 합니다. 저는 초활동적인 사람이었는데 코로나 초창기때 어머니가 다니시던 시설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2주 격리를 해야 했기에 저도 함께 격리 생활을 하고, 이후 코로나와는 상관없는 두 친구의 죽음을 겪으면서 공황장애가 왔습니다. 공황장애 환자는 보통 불면증, 우울증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심한 불면증이었지만 제 자신이 불면증이라 생각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정신건강과 치료(상담과 약물), 자신의 의지로 충분히 편해 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힘들어 하시지 말고 병원 진료 받으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심장이 조여오는 고통을 두 번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아 상담 당시 의사선생님이 알려주신 생활 습관을 잊지 않고 잘 지키고 있습니다.  빨리 진료 받으시고 매일매일 행복한 날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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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 Station
      작성자
      힘든 일을 겪으시면서 마음 고생도 하셨군요
      그래도 적절한 치료를 잘 받으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용기가 필요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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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345
    혼자 이겨내지 마시고 병원가시길 추천합니다. 꼭 이겨내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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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 Station
      작성자
      병원 문을 두드려 봐야 할까요? ;;
      이제는 그러려니 너무 익숙하게 폐쇄적으로 문을 닫고 살아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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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선
    공항장애로 이겨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정신적인 장애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더욱힘듬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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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 Station
      작성자
      요즘은 정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해요
      옛날에는 겉으로 표시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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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림
    전문가에게 도움을 벋아보시는게 본인을 위해서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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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 Station
      작성자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겠죠?
      용기를 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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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영
    감기걸리면 약  먹는것처럼 가볍게 생각하시고 정신과 방문해보세요. 약 먹으니 훨씬 괜찮아지더라구요.   저희 신랑도 약 먹은지7년이나 되어서 제가보기엔 멀쩡한데 가끔씩 약을 먹더라구요. 증상이 나타나려고 하면 먹는거 같아요. 10일치 약을 한달에 한번정도 탑니다.  일상생활을 위해 병원의 힘을 빌리는것도 괜찮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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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 Station
      작성자
      그런 방법도 있겠군요
      힘들 것 같은 환경에서 미리 약을 먹는 정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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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당연히 필요하죠. 약으로만 해결될 수도 있고
    작게는 그냥 마음을 안정 하는 것만으로 되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