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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참지 못 하는 것도 우울증에 해당 될까요?

화를 참지 못 하는 것도 우울증에 해당 될까요?

친정아버지가 좀 편찮으세요

지금 많이 호전 되셨는데

문제는 예민한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할 때가 종종 있다는 거에요

.

아빠가 병에 걸려 누워 계신 상황은 아니구요

일상 생활을 다 하시고 병원도 혼자 잘 다니세요.

근데 엄마한테는 잔소리도 심하시고

반찬투정도 하시나 봐요.

 

이런 아빠의 문제를 딸인 저에게

전화를 걸어 자주 얘기 하세요.

근데 엄마 말투도 굉장히 직설적이다 보니까

들을 때마다 정말 괴롭습니다.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끊을 때까지

심장이 벌렁거리 정도로 큰 소리로

소리 지르듯이 말씀하시니까 전화 받기가 

두려울 정도에요.

 

제 고민은

엄마와의 이런 통화로 화병 같은 게 생겼다는 거예요.

가장 최근에 일이었는데

제 생일날 엄마가 전화를 주셔서

당연히 저를 축하해 줄 줄 알고 받았어요.

근데 아빠 에 대한 불만 불평을 십분이상 혼자 말씀하시고 그냥 끊어버리시더라구요.

제가 다시 전화를 걸어서 내 생일인건 알고 있었냐고 물어 보니까 모르셨다고 하네요ㅠㅠ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저도 모르게

앞에 있는 테이블을 손바닥으로 세게 쳤습니다.

(지금 엄지 손가락에 심하게 멍이 들었어요ㅠㅠ)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나봐요.

그날 이후부터 문득 문득 엄마 전화 생각날 때마다

기분이 다운 됐다가 화도 났다가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져요.

 

엄마의 이런 일방적인 전화를 받은 게 거의 삼 년째 되는 거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체 할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이것도 일종의 우울증일까요?

엄마도 힘드실 것 같아서 참고는 있는데

더 이상은 못 받아 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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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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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땡이
    글을 읽어보니 많이 힘드시겠네요ㅠㅠ
    누군가 불편한 분이 계시다는 건 가족분들이 다
    고생이잖아요
    너무 화가 날 땐 숫자를 세워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화나는 대상으로부터 피하는 것도 좋구요
    자기 생각을 글로 적어보는 것도 좋다고 하네요
    어머님도 힘드시겠지만 어머님께 본인도 힘들다고
    말씀을 해보세요
    이 모든 것들이 참 쉽지 않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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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buck
      작성자
      진심어린 댓글 감사드립니다
      사실 가족 이야기라 털어놓을 때도 없네요
      엄마가 많이 힘드신 건 이해해요
      저만의 방법을 만들어서 마음을 다스려 봐야 되겠어요
      댓글 감사 드리며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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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레몬
    가족들로 인해 제일 많이 마음이 다치지요. 너무 힘들면 상담 받아보는것도 좋아요. 홧병 진짜로 진단명 있을정도로 한국 여성들 많이 겪더라구요. 분노조절이 안되는 단계이니 꼭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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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buck
      작성자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도 여기서 털어 놓으니 조금 마음이
      가라앉고 있어요
      글을 써 보니까 뭐가 문제인지도 객관화 되기도 하구요 우선 가족들하고 대화를 해 보려구요.
      이렇게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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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개갱
    헉! 저도 그런 질문, 제 친구들에게 정말 많이 듣고, 또 저 스스로도 궁금해했던 적이 있어요. 우울증이라고 하면 흔히 슬프고 기운이 없는 감정만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우리 마음은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힘들어요!' 하고 신호를 보낸답니다.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하게 되는 것도, 마음이 너무 지쳐서 더 이상 감정 조절이 어려울 때 나타나는 우울증의 또 다른 얼굴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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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buck
      작성자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원인이 되는 가족문제 부터
      해결해보려구요
      모두 원만하게 돼서 마음 다치지 않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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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마음고생이 정말 심하시겠네요. 3년간 혼자 감내하셨을 감정들이 얼마나 무거우셨을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어머니의 반복되는 전화와 그 내용 때문에 겪는 괴로움은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선 감정적 고통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증상들은 우울증의 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화병' 또한 분노나 억울함 같은 감정을 억누르다가 신체적, 심리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폭발적인 분노를 느끼거나 기분이 가라앉는 것은 억눌린 감정이 표출되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어머니도 힘든 상황이시겠지만, 그 감정을 온전히 받아내는 것 역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자신을 먼저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혼자 짊어진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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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buck
      작성자
      저도 이제 한계에 다달아서 
      참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 들어요
      우선 이번 추석에 엄마와 대화를 충분히 나눠 보구요
      서운하지 않게 잘 말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후에도 계속 불쑥불쑥 감정이 올라온다면
      말씀대로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야 될 것 같아요
      도움 되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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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E
    화를 참지 못하고 표출하는건 분노조절장애인데요.
    글을 읽어보니 분조장보다는 상황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울감이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부모님의 하소연을 받는 건 굉장한 감정노동이죠ㅠ 이 경우에는 우울증 치료보다는 가정상담의 접근이 더 잘 맞을 것 같아요. 작성자님도, 어머니도 함께 상담받는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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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buck
      작성자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 멀리 살기도하고 갑자기 전화 드려
      속 마음터 놓기 보다는
      이번 추석에 기회 봐서 1번 말씀 드려보려구요.
      차라리 자주 보는 경우라면
      터놓고 말 하겠는데
      명절이나 생신 때만 찾아 뵙는 경우라서
      말할 기회가 더 없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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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선
    화를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그게 몸으로 나타나는 거 보면 걱정돼요.
    전문가 상담 받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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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그나마 화를 푸는게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바닥을 치는 정도라면 말이죠. 가족관계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완전히 놔버리기에는 여러가지가 걸리고 끌고 가자니 나의 인생이 피폐해 지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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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혜
    말씀만 들어도 얼마나 힘드실지 느껴져요. 엄마도 속이 답답해서 딸한테 털어놓으시는 것 같지만, 그게 오히려 큰 짐이 되고 계신 거 같네요. 생일까지 잊으신 건 정말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이제는 엄마 말씀을 다 받아주지 말고, 힘들면 솔직히 “나도 듣기 벅차다” 하고 선을 긋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본인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스스로 지켜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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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
    엄청 힘드실거 같아요 
    가족과의 관계라 연락을 안받을 수도 없고 일방적으로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전화하는 분의 불평불만이 고스란이 질문자님에게도 흡수되는 상황이라 참 어렵네요 
    오랫동안 그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감정적으로 소진이 많이 되고 무력감 그트레스 누적 상황에서 우울증 초기 증상처럼 나타나는거 같습니다 
    가족이라 더 힘드시겠지만 질문자님의 힘든 상황을 차분하게 말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시고 서로 대화로 잘 풀어보시면 좋겠네요
    좋아하는 일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도 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