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어보니 많이 힘드시겠네요ㅠㅠ 누군가 불편한 분이 계시다는 건 가족분들이 다 고생이잖아요 너무 화가 날 땐 숫자를 세워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화나는 대상으로부터 피하는 것도 좋구요 자기 생각을 글로 적어보는 것도 좋다고 하네요 어머님도 힘드시겠지만 어머님께 본인도 힘들다고 말씀을 해보세요 이 모든 것들이 참 쉽지 않지요ㅠㅠ
친정아버지가 좀 편찮으세요
지금 많이 호전 되셨는데
문제는 예민한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할 때가 종종 있다는 거에요
.
아빠가 병에 걸려 누워 계신 상황은 아니구요
일상 생활을 다 하시고 병원도 혼자 잘 다니세요.
근데 엄마한테는 잔소리도 심하시고
반찬투정도 하시나 봐요.
이런 아빠의 문제를 딸인 저에게
전화를 걸어 자주 얘기 하세요.
근데 엄마 말투도 굉장히 직설적이다 보니까
들을 때마다 정말 괴롭습니다.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끊을 때까지
심장이 벌렁거리 정도로 큰 소리로
소리 지르듯이 말씀하시니까 전화 받기가
두려울 정도에요.
제 고민은
엄마와의 이런 통화로 화병 같은 게 생겼다는 거예요.
가장 최근에 일이었는데
제 생일날 엄마가 전화를 주셔서
당연히 저를 축하해 줄 줄 알고 받았어요.
근데 아빠 에 대한 불만 불평을 십분이상 혼자 말씀하시고 그냥 끊어버리시더라구요.
제가 다시 전화를 걸어서 내 생일인건 알고 있었냐고 물어 보니까 모르셨다고 하네요ㅠㅠ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저도 모르게
앞에 있는 테이블을 손바닥으로 세게 쳤습니다.
(지금 엄지 손가락에 심하게 멍이 들었어요ㅠㅠ)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나봐요.
그날 이후부터 문득 문득 엄마 전화 생각날 때마다
기분이 다운 됐다가 화도 났다가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져요.
엄마의 이런 일방적인 전화를 받은 게 거의 삼 년째 되는 거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체 할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이것도 일종의 우울증일까요?
엄마도 힘드실 것 같아서 참고는 있는데
더 이상은 못 받아 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