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병도 있군요 힘드셨겠군요 잘 치료하세요
들어보신적없는 생소한 병명일꺼에요.
저도 첨들어봤어요.이제 중1 아들에게 어느날 찾아온병이네요.태권도를 하는 아이니 발목이랑 무릎아프다는 말을 많이 했고 작년 9원 갑자기 크기 시작한 키 때문에 무릎이 아픈거라고만 생각했어요.
근데 며칠 계속 아프다기에 정형외과갔더니 성장이 오고 심한운동하는 아이들이 아플수 있다고 약처방해주더라고요. 계속 아프다면 다시오라고.근데 아들이 약을 먹어도 반응이 없데요.진통제를 먹음 안아프던지 덜 아파야하는데.그래서 다시 갔어요.무릎을 안써야한다고 그래야 빨리 낫는다해서 통깁스를 했어요.요즘은 깁스도 예전하고 다르더라고요.
샤워가능한 깁스.
불편하지만 빨리 나으렴 해야죠.태권도는 쉬기로 했지만 학교도 가야하고 다른 학원도 가야하고..매일 데려다주고 데려오는것도 일이더군요.샤워하고 나면 그물망 사이사이 물고여있는거 하나씩 다 닦아내야하고 바람으로 완전 말려줘야해요.그렇게 했는데도 살이 짖무르더라고요.일주일만에 깁스 뺏어요.짓무르는곳이 늘어라니 안되겠더라고요.물리치료도 안하고 약도 별 효과가 없고..다른병원에 갔네요.
거기서 알려줬어요 오스굿씨병(줄여서)이라고.
자세히 설명해주시더라고요.아이 엑스레이사진과 비교하면서..그제서야 물리치료가 왜 필요없는지 진통제가 왜 안듣는지 알게 됐네요.
뼈조각이 분리된것처럼 떨어져있어 그게 다시 붙어야 안아픈 병이에요.심하면 떨어진데요.그럼 수술밖에 답없다고 무조건 안써야한다고..한숨쉬며 병원을 나왔네요.병명을 알아 속은 시원해졌는데 한두달 걸려 낫는병이 아니고 아이 성장이 끝남 많이 좋아진다고 하더라고요..3개월후에 태권도 4품 심사가 있었거든요.
8년을 4품 위해 달려온 아인데...이번에 못보면 담에 볼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어찌해야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일단 학원에 전화해 방법을 찾아보려했지만 없어요..방법이..관장.사범님도 첨들어보는 병이래요ㅜㅜ
하루하루 시간은 가고 아이는 계속 아파하고.
첨엔 오른쪽 무릎만 아팠는데 한달정도 지나니 양쪽 다리가 다 튀어나오더라고요.다리를 구부리는것만으로도 아픈데 발차기.겨루기가 왠말이인가요ㅜㅜ
일단 무릎이 바닥에 닿지 않고 한발로 서있는거 안하고..할수 있는 동작만 해보자하고 계속 태권도 갔어요.
할수 있는게 거의 없더라고요.수업시간에 앉아 쉬는 시간이 더 많더라고요.아이를 보는 엄마맘도 애가 타는데 아이는 어떻겠어요.젤 좋아하는 태권도를 못하니 답답해서 많이 힘들어하더군요.
2월 심사였는데 4월심사로 미뤄졌어요.
울아이한테는 좋은일이었죠.
그래서 영.수학원 끊고 태권도만 하기로 결정..
그때부턴 심사동작이 아니 근육운동만 하기 시작했네요.사실 품새는 대부분 외우고 있으니 한 일주일만 자세 잡아중 될거 같다하시기에.
2달을 다리근육 키우기에만 열중했네요.
아파서 못하는 날이 많았는데 점점 아이가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에 대견했어요.심사보기 일주일전 엄마 나 한쪽 다리고 서진다...하는데 대견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맘고생한 아들맘이 느껴져 울컥도 했네요.
근데 일주일 남기고 품새외우다보니 겨루기가 있더라고요.보도대를 한다해도 한대 맞은 그냥 주저 앉을텐데 .손가락안 닿아도 아픈데 발차기로 맞음 경기가 안되겠더라고요. 그건 이제 운명에 맞겨야겠다했네요.
대회 당일 아이는 덤덤한데 엄마는 왜이리 떨리는지..
사범님 데리고 갔는데 연락도 안되고.대회 끝났을텐데 아이는 전화도 안받고 속이 타드러가더라고요.
대회끝나고 오면서 차에서 기절하든 잤데요.아들도 긴장많이 했나봐요..잘했다고 안아줬어요.
결과는 3주후에 나온다니 기다리는 일만 남은거죠.
저녁에 대회 사진 동영상 받았는데 잘했더라고요.다리 흔들림도 없고..3주가 되는날 관장님 젤먼저 연락주셨어요..합격이라고..연락받고 혼자 울었네요 ㅜㅜ
남편한테 문자보내주고 아들은 하교시간 맞춰 통화하고ㅎㅎ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 병이에요.
아직 성장중이고 태권도는 계속하고 있고요.
그래도 아픔을 참고 잘 견디며 성장해가는 아들에게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