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말벌에 쏘이면 위험한데 바로 처치를 하셔서 다행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어제 출근길에;;;;;;;;횡액을 당했어요;;;
출근길에 전광판을 업데이트 하려고 함을 열었는데,
세상에나 말벌들이 그 안에 집을 지었더라구요.
치료 끝나고 병원에서 돌아오다가 보니까 박멸하고 난 자리에 이렇게 유충의 흔적이;;;; 벌집은 이미 다 부셔서 사진을 못찍었네요. 기념으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벌에 쏘이고 조금 지났을때의 사진들이예요..... 제일 첫번째 사진이 안쏘인 손목... 부우니까 주름이 없어짐
전체적으로 열감이 있으면서 퉁퉁 부었어요..
함이 열리는 순간에 전선들 사이로 안이 샛노랗네? 하는 순간 벌들이 와르르~~ 쏟아져 나와서 제 팔을 총공격;;;;;;
세상 살면서 한번도 벌에 쏘여본 적이 없었는데 평생 쏘일걸 한방에 다 쏘였네요.
혼비백산 했지만 놀란 와중에도 얼굴은 수호하려고 오른팔을 희생한 덕에
얼굴은 구했지만 오른팔이 와다다~~ 쏘이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큰 벌집은 아니여서 계속 공격당한건 아니고 경비병들 몇에게 공격당한 상태라 급히 사무실로 와서 카드로 비스듬히 벌침들을 제거했고
얼음팩 가져다가 열부터 가라앉혔어요.
제법 제가 응급처치 강사자격증 소지자라~~~ ^^
보건실에서 지르텍도 찾아서 얼른 한알 복용했고요.
저보다 사무실 분들이 더 놀라서 혼비백산;;;;;
학생들이 있는 곳이다 보니 급히 시설주무관님이 출동해서 벌집과 벌들을 안전하게 처리하셨고요.
저는 뭐 알러지 약도 먹었고 벌 알러지가 없는 걸 알아서 구지 병원까지는 안가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꼭 병원 가보라 하셔서 병원에도 방문........
병원 가는 동안 쏘인곳들이 많이 붓긴 부었더라구요.
한 곳은 딱 혈관이 지나가는 자리라 더 많이 부었어요;;
하여간 병원에서 열체크도 하고 진료도 받고 혈압까지 쟀는데 주사까지는 맞지 않아도 될거 같다셔서
알러지 약과 연고만 처방 받았어요.
소론도정, 베포리온정, 토피솔미크로션 요렇게~~~
호르몬제랑 알러지 관련 약이예요~~
제가 알러지약에 부작용이 좀 심한데 정신 못차리고 잠에 빠지는 경향이 있어요.
병원 다녀오고 정신이 없는 와중에 바보같이 아침약으로 약을 먹는 바람에
점심 내 제정신이 아니였네요;;;;;;;; 결국 양해 구하고 보건실에서 기절한 듯 잠들었다가 거의 퇴근무렵에 깨어난듯요;;;
그래도 자고 일어나보니 부기가 많이 가라앉았어요. 벌침 알러지 없는 나 자신을 칭찬하며 ㅋㅋ
빨리 회복된 스스로가 기특했네요
요건 오늘 아침에 연고바를 때 사진인데요..... 거의 아물었어요...
근데 쏘인 곳 옆쪽으로 멍이 들었네요....
부기는 싹 가라앉았고~~ 멍만 옆쪽에 들었어요...
멍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테니 괜찮겠지만 으~ 한동안은 벌 트라우마가 남을 듯 해요...
이제 전광판 업데이트 하러 갈때마다 공포에 시달릴 듯;;;;;;;;
벌에 쏘였을 때의 응급처치 방법 알려드릴께요!!!
피부에 박한 침을 신용카드나 전화카드등 얇은 카드로 비스듬히 기울여 긁어 냅니다.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걸 건드리거나 핀셋으로 뺴려다 더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괜히 짜려고 하면 더 많은 독이 나올수 있어요.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물로 환부를 닦아 주세요.
통증이 심하고 붓기 때문에 냉찜질이나 얼음찜질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10~15분 정도 쏘인 부분의 주변까지 찜질)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알러지 약을 복용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지르텍 등)
가려움이나 쓰라림을 완화 하기 위한 연고 바르기 (칼라민 로션이나 하이드로코르티손 같은 크림이나 젤 등)
옷이나 악세서리 등 꽉 끼는 부위들이 없도록 느슨하게 해주는 것이 좋고 벌에 쏘인 부위를 자주확인하여 고름이나 진물이 나오는 감염의 징후가 있는지 체크해 줍니다.
쏘인 부분을 긁는 등 자극하지 않도록 합니다.
알러지에 대한 반응이 원래 있거나 통증, 홍조, 고름 등의 감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 조속히 병원으로 go! go!
벌에 쏘였을 경우 경미하거나 아픈 정도의 반응을 일으키는게 일반적이지만 사람에 따라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은 얼굴이나 목이 부어오르고 현기증, 두드러기가 나거나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직접 병원으로 가기 어려운 경우 빨리 119에 신고하셔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려움증, 두드러기, 얼굴이 붉어지거나 창백해짐,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 기침, 가슴이 조이는 느낌, 목이 조이는 느낌, 맥박이 빨리 뛰거나 약해지는 경우, 혈압이 낮거나 어지러운 느낌, 현기증이나 실신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메스꺼움이나 구토, 복통이나 설사가 나타나기도 하고 얼굴, 입술, 혀, 목등이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나타날 경우는 응급상황이므로 즉각적으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혹여 야외활동을 자주 하거나 벌에 예전에 쏘였는데 알르르기 반응이 심했던 분들은 에피네프린이 자동으로 주입되는 주사기를 가지고 다니실 것도 좋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