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성 두통이 있군요.. 저도 격한 운동하면 두통이 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심하진 않아서 그냥 힘들었나보다 했거든요... 제 생각에는 참으며 하시는 것보다는 두통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종합병원이라는 별명이였던 저였는데 그나마 젊음이라는 방패막이로 겨우겨우 버텨오다 이젠 온 몸의 통증들을 막을 방법이 없어 진짜 고민 끝에 개인 필라테스 레슨을 시작했답니다.
필라테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엄청 고강도의 운동이거든요.
안쓰던 근육들도 쓰고 이미 틀어져 버린 몸도 교정해야 하고 정말 수업 받는 내내 악 소리가 나올 정도인데 개인 레슨이라 적당히도 안되는 상황이예요...
내 몸이 얼마나 엉망진창이였는지 이렇게나 운동을 따라갈 수 없는 내 비루한 몸뚱이에 좌절도 겪게 되고요.
정말 웃긴 건 필라테스 교실 안 거울은 마법거울이 1도 없;;;;;;;;; 자비없는 현실...
매일 매일 힘겹고 온몸을 비틀어 짜는 듯한 고통에 내가 큰 돈을 내고 고문을 받는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겨내리라 그래야 더 노후에 고생안한다 하며 참으며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월요일에 수업 마지막에 런지 자세를 하게 됐거든요.
겨우 5개쯤~~ 할 때쯤인데 아 골반이야 아 허벅지야 다리가 후들들들 떨리는 와중에 갑자기 뒤통수에 엄청나게 누가 후려친 것처럼 통증이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눈 앞에 하얗게 변하듯.. 두통이 밀려오는데... 너무 놀랐어요.
강사님에게 통증을 말하고 잠시 쉬었다가 나머지 다리도 겨우겨우 8개쯤을 겨우 버틴 후 수업이 끝났고 잠시 쉬는 동안에도 머리에 산소가 없어진 듯..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어제도 내내 머리가 무겁고 편두통 증상이 있더라구요...
운동하면서 이렇게 두통 심하게 온 경험 하신 분들 있을까요???
저는 이게 혹시 뇌출혈 증상 같은게 아닌지 너무 걱정되더라구요...
주변에 필라테스 꾸준히 하고 있는 분들에게 엄청 문의했는데.. 호흡을 잘못한 건 아니냐...너무 초반인데 빡세게 수업을 받고 있는 건 아니냐.. 물어봐도 정확히 알 수는 없더라구요.
특히나 런지가 뭐 두통을 유발할 증상은 아니잖아요??
평상시에도 제가 편두통이 심한 편이라 타이레놀도 자주 먹는 편이긴 해도 뒤통수쪽으로 그렇게 까지 심하게 증상을 느낀게 처음이라 공포스럽고 걱정이 밀려왔어요.
운동중 뇌졸중이나 뇌출혈 일으키는 사람들이 혹여 있는지 이거 CT나 MRI 찍어봐야 되는건 아닌지... 혹여나 돌연사? 막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고...
근데 폭풍 기사 검색을 하다가 이 기사를 발견했거든요.
회사원 김상규(35)씨는 동네 헬스클럽에서 무거운 바벨을 들고 있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평소 열 번은 무리 없이 들었는데 그 날 따라 왠지 힘이 들었다. 있는 힘을 다해 "여덟, 아홉"을 들었고, "끙" 하며 남아 있는 한 방울의 힘까지 짜내 마지막 열 번째를 들었다. 너무 힘을 쓴 나머지 온 몸의 혈관이 터질 것 같았고, 머리 뒤쪽에서 뻐근한 통증이 시작됐다. 두통은 점점 더 심해졌다. '머리에 피가 쏠려 모세혈관이 터진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갑자기 밀려왔다. 두통은 이틀쯤 뒤 사라졌지만, '혹시'하는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어 병원에 갔다. 김씨는 "뇌출혈은 아니고 '운동성 두통'"이라는 의사 말을 들은 뒤에야 겨우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운동 도중 또는 직후, 마치 망치로 얻어맞은 듯 머리가 띵하거나 쪼개질 듯 아픈 경우가 있다. 이를 '운동성 두통'이라 한다. 때로는 어지럽고 메스꺼운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의사들은 운동 도중 혈관의 과도한 이완과 수축의 반복 과정에서 두통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만호 교수는 "운동성 두통 때문에 불안해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을 종종 보는데 나이는 중년층이, 성별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마라토너 김완기 씨는 "프로 운동선수에게도 종종 일어나지만, 운동 능력이 부족한 초보자나 한동안 쉬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더 자주 생긴다"고 말했다.
(맞아요.. 제가 꾸준히 하던 탁구를 관둔지 6개월 정도만에 급 운동을 시작했어요;;)
운동성 두통이 잘 일어나는 경우는 첫째, 갑자기 강렬하고 과도한 힘을 주거나, 체력적 한계 이상으로 운동을 강행하는 경우다. 특히 체력이 고갈된 상태서 무리하게 운동을 계속하면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근육, 뇌 등 몸의 여러 기관이 과다하게 스트레스를 받아 두통이 생긴다.
(이것도 맞아요. 필라테스 동작들 거의 다 따라하기 힘들긴 한데 런지 정말 너무 힘들더라구요. 런지를 처음 해보기도 했고... 이날 밥도 굶고 기운도 없는 상태에서 수업을 받느라 평소보다 더 기운이 없었거든요.)
둘째, 체력이 고갈될 정도로 무리한 운동을 하며 호흡곤란까지 겹쳐지는 경우다. 실제로 수영 같은 운동은 숨을 참으며 운동을 해야 하므로 운동 중 두통이 가장 잘 생긴다.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김영인 교수는 "운동성 두통이 잘 생기는 운동 종목은 수영이다"며 "호흡이 힘들어 산소 공급량이 감소하면 상대적으로 뇌 혈관의 확장이 크게 일어나는데 이것이 두통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너무 힘드니까 제가 호흡법을 제대로 못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셋째, 억지로 운동을 하는 경우다. 내키지 않을 때에도 해야 한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압박감 때문에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대박!!! 그렇죠 뭐... 억지로 운동하는거죠 운동이 너무 즐겁고 맛있는 김종국이 아니예요 저는;;)
넷째,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하는 경우다. 운동을 하면 맥박수가 빨라지면서 몸이 뜨거워지는데, 날씨가 더우면 체온이 더 쉽게 올라간다. 이렇게 높아진 체온이 몸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뇌에 스트레스가 가중돼 두통이 생긴다.
다섯째, 원래 편두통이 있던 사람이 운동을 무리해서 하는 경우다.
(미리 말했었죠? 저는 정말 편두통을 달고 사는 사람입니다.)
운동성 두통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 의정부성모병원 신경과 박정욱 교수는 "편두통 약을 처방하는 의사도 있지만 휴식을 하면 대부분 좋아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운동을 하면서 힘을 썼다고 뇌출혈이 일어나는 경우는 흔치 않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두통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일단 뇌출혈의 일종인 '지주막하 출혈'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번 운동성 두통이 생긴 사람은 다시 또 생기기가 쉽다. 박정욱 교수는 "극렬한 운동으로 두통을 느껴 뇌 감각기관인 '감작기관'이 자극을 받아 일단 한번 흥분성을 갖게 되면 다음에 유사한 운동이나 갑자기 힘을 쓰게 되는 경우 다시 쉽게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쩌죠?? 너무 무서워요.... 오늘도 운동가야하는데 오늘도 두통 또 오면 어쩌죠?? 거의 이건 가위 눌리는 공포 만큼 무서운데요;;;;)
전 마라톤 국가대표인 이홍열(48·체육학 박사)씨는 "운동성 두통을 예방하는 핵심은 자기 체력에 맞게 운동 강도와 양을 조절하는 것"이라며 "머리가 뻐근한 느낌이 들 때는 운동의 강도와 운동량도 절반을 줄이고, 심할 때는 잠시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7/2008061701333.html
하여간 이런 기사를 보고 오늘도 저는 필라테스 수업을 받으러 가야 하는데요...
여기 필라테스 운동하시는 분들도 많고 건강을 위해 여러 운동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어떠신가요?? 운동하다가 이렇게 두통 심하게 온 경험 있으실까요??
운동의 강도는 제가 볼 땐 강사님이 무리하게 시키시는 건 아닌거 같은데.. 사실 제가 못따라갈 지언정 어떻게서든 따라가 볼려고 꽤 힘든것도 잘 참는 경향이 있긴 하거든요...
사실 인생을 쭉 이렇게 살아와서 이게 남들도 다 이 정도는 참으며 운동하는건지..... 고통인데 내가 미련하게 버티는 건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요...
안쓰던 근육들의 뻐근함 요 정도는 알겠는데 두통은 또 다른 경험이라 사실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많은 분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