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무지 아프고 고치기도 힘들다고 얘기 들었는데 현명한 아내분덕에 남편분 고생 많이 안하시고 그래도 좋아져서 정말 다행입니다. 말로만듣던 통풍에 대해서 조금 아는 기회가 됐습니다. 남편분과 함께 건강한 식단과 운동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40대중반 배불뚝이 남편이 2년전부터인긴 자꾸 엄지 발가락이 붓는다며 내성발톱 때문인거 같다고 하드라구요.
피부과 가봤는데, 내성발톱은 전혀 아니였어요.
피부과에서 염증인거 같다해서 소염제 처방 받아 먹으니 좀 나아지길래,
발가락이 부을때마다 약국에서 소염제 먹으면서 버틴 남편이예요.
계속 이렇게 불편하게 지내지말고 병원가서 검사 받아보자하니 대수롭지 않은일 가지고 너무 요란법썩 떤다면서 저 구박 하드라구요ㅜㅜ
작년 여름 끝자락.
드디어 일이 터젔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갑자기 아,아~ 하며 몇발짝 걷더니 아파서 못 걷겠다는 남편.
발이 정말 팅팅 부어서 딱봐도 운동화가 안들어갈것 같길래 병원 가자했더니 혼자 다녀오겠다고 하고 신발이 안 신겨저서 슬리퍼 신고 나간 남편ㅜㅜ
급한데로 집근처 가정의학과가서 검사를 했는데 요산 수치가 높다고 통풍이라고 했답니다.
통풍. 흔히들 황제병이라고하죠~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병.
듣기에도 너무 생소했던 무증상 고요산혈증. 이라는 병명.
의사선생님이 약 3주치 처방해 주시고 술,고기등 멀리하고 3주후에 다시 피 검사 해보자 하셨답니다.
남편은 별거 아닌데, 의사들은 꼭 술 먹지 말라고 한다며 의사의 말을 불신하는 만행(?)을 저지르려고 하길래,
제가,통풍 걸려서 발 잘라낸 사람도 있다고 겁주면서 딱 3주 술 그까지꺼 못참냐고 싸웠습니다ㅜㅜ
그 뒤로 식단이 시작되었지요.
인터넷을 뒤저보니, 정말 이래서 남편이 통풍 걸린건가 싶을 정도로 제가 너무 잘 해 먹였더라구요...
고기나 술,육류가공품,굴,오징어,등푸른 생선,청양음료 등 퓨린이 많은 음식을 먹어 댔으니 통풍이 안걸리는게 이상했지요...
블래커피가 요산 배출에 좋다고해서 아침,점심으로 드립해 커피 대령하고,
곡류,감자,고구마,미역,양배추,부로콜리,견과류 등으로 식단 짜서 삼시세끼 해 먹이구요,
토마토,바나나,수박 등 과일 위주의 간식도 챙겨 먹이구요,
체중관를 위해 저와 매일 아침에 만보걷기 함께 했습니다.
고기 먹고 싶다고 노래 부를때면, 콩고기 사다가 대체 음식(제육볶음,불고기) 만들어 주고요,
그래도 고기 타령하면 닭고기 사서 삶거나 양념해 구워서 주었어요.
특히나 애주가인 남편이 제일 괴로운건 술 안마시는거였는데요,
제가 밤에 운동 나가자해서 슬슬 동네 한바퀴 걷자고 꼬셔서 데리고 나갔다오곤 해서 술은 당연히 못 마셨어요ㅎ
이렇게 식단 바꾸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3주가 지나니 남편 살도 꽤 빠지고(5킬로 감량!) 피 검사결과 요산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젊은시절부터 자기는 누구보다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남편이 아프고 나니 달라젔습니다.
앞으로도 술은 적당히! 붉은살 고기도 한달에 두번만 먹기로 약속했어요.
식단에 협조해준 남편이 너무 고맙고,
통풍은 재발이 잘 된다하니 꾸준히 식단 유지해주고 있습니다.
이상 통풍 치료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