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늘어나면 고생해요 정형외과 진료와 침병행이 빠르더라구요
최근에 직장 동료분이 비오는 퇴근길에 낙엽을 잘못밟아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인대를 다치셨어요~
그랬더니 문득 몇년 전에 저도 인대 다쳤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ㅋ
그때도 한겨울이고 친구들하고의 연말 모임이 잡혀 신나게 약속장소를 가던 중이였는데~
그 당시에 김훈 시리즈 독파 중이라 ㅋㅋ '살수' 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이게 너무 재밌어서;;;;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에도 읽다가~~ 계단을 헛디뎠지 모예요;;
아주 정말 데굴데굴 굴러떨어져서 사람들이 있는 승강장까지;;; 굴러떨어졌;;;;
너무 아픈데 너무 망신스러워서 다쳤는지 어쩐지 제정신도 아닌 상태로 지하철을 끝까지 달려가서 탔더랍니다ㅋ
뭐 너무 정신도 없었던 데다가 친구들 모임도 늦어서 후딱 모임장소 가서 친구들한테 오다가 굴렀다고 멍든걸 자랑하며 아주 술까지 진창 퍼마시고 집에 들어갔는데;;;
자다가 급 발목에 통증이;;;; 퉁퉁 부었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거의 뻥 조금 보태서 종아리처럼 부어있어서;;;; 이거 뭐 부러진건가? 싶어
병원 문열자마자 정형외과로 달려갔는데 다행히 골절은 아니고 인대가 늘어났다고 ㅋㅋ
제 생에 첨으로 반깁스라는 걸 해봤네요...
일명 염좌!! 라고 하지요. 요즘은 그래도 반깁스하는 도구들도 예뻐졌더라구요.
은근 패션 신발 같은 느낌도 사알짝 ㅋㅋㅋ
ㅎㅎ 요건 제 다리 아니구 동료분 다리~~~ 다행히 이분은 반깁스까지는 아니고 요런 압박붕대로 끝나셨더라구요.
저 다쳤을때는... 정말 무슨 석고보드 같은걸 제 발에 맞춰서 반으로 접어가지고 발에 붕대는 칭칭 감고 (발가락은 안감쌌음) 그 겨울에 양말도 못신고 맨발에 슬리퍼짝 같은걸 하나 신겨주신 걸로 마무리;;; 그 겨울 내내 발이 시려웠어요.
저는 바보처럼 다친줄도 모르고 그밤에 술까지 마시고 방치하는 바람에 정말 고생도 많이 하고 다친 다리를 반깁스 한 상태에서도 회사도 꾸준히 다니고 그때 영업마케팅 업무라 외근도 다녀야해서 결국 반대쪽 발목의 인대까지 늘어나는 사태가;;;;;;;
다리 삐었다 싶으시면 바로 병원 가셔야 해요;;;
앗?? 삐었다 싶으실 땐 제일 먼저 병원으로 가시는게 좋지만 바로 가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심하게 통증이 없다 싶을 땐 탄력붕대로 감싸거나 해서 더 손상이 가지 않도록 쉬어주시는게 좋아요. 염증이 있을 수 있으니 냉찜질을 해주시는게 좋구요.
하지만 골절이나 심한 인대의 손상이 의심될 때나 다친 부위가 부어 오른다 싶으면 무조건 병원으로!!!!
제가 학교에서 근무중인데 학생들이 겨울에 정말 잘 삐거든요. 계단에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살짝 접질리거나 축구하다가 공 잘못차거나 공에 잘못맞아도 잘 삐는데 무딘 아이들은 방치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심지어 발가락 골절 난줄도 모르고 지내는 아이들도 있어요;
겨울이라 추워지고 이제 곧 눈도 많이 오고 빙판길도 많아지겠죠? 겨울에 어르신들 넘어지시면 크게 다치는 경우도 많구요. 다들 올 겨울도 무사히 다치지 말고 지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