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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년 된 중이염 수술없이 완치했어요

 

 

 

[후기] 1년 된  중이염 수술없이 완치했어요

 

저희 아이는 중이염으로 근처 병원부터

상급병원까지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급성 중이염이 있는 사람들의 감염된 귀는

빨갛고 불거진 고막과 함께 통증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는 그런 증상은 없었어요.

또한 많은 사람들이 청력 상실을 경험하는데요.

그또한 아이가 특별히 달라진 게 없어서 몰랐어요.

 

중이염의 원인은 다양하죠.

감기의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을 때도 생깁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축농증이 원인이었어요.

처음 축농증에 걸렸을 때

동네 병원에 가서 쉽게 나았고,

제가 좀 안일했어요.

그래서 두번째 축농증에 걸렸을 때도

금방 나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문제는 코가 아니라 귀까지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

 

축농증이 너무 안나아서 중이염에 걸렸고,

기존에 다니던 A 이비인후과가 아닌

B 이비인후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거기 선생님이 바로 이 정도면

중이염 수술을 해야 한다더라구요.

코도 문제지만 지금 시급한 게 귀라며..

 

그래도 아이인데 무턱대고 수술을 할 수는 없잖아요.

그때부터 주변에 묻고 물어서

치료 잘한다는 소아과, 이비인후과, 한의원.

병원을 몇군데를 다니며

오래 시간을 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모든 병원에서 시급한 중이염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수술을 권하는 바람에 대학병원에 갔어요.

첫번째 대학병원은 기존에 다니던 이비인후과에서

추천해준 병원이었는데요.

바로 수술을 권하더라구요.

그런데 선생님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아서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첫번째 대학병원은 소아이비인후과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맘에 소아이비인후과가 있는

두번째 대학병원으로 갔고 기대했지만,

역시나 수술 밖에는 방법이 없다더라구요.

처음부터 수술을 권한 건 아니었구요.

항생제 치료부터 다른 치료에 검사까지..

정말 할 거 다 했지만 소용없었어요.

 

 

[후기] 1년 된  중이염 수술없이 완치했어요

 

 

청력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정상 수치가 10이라면 저희 아이는 60이 넘는 수치.

이게 난청 수치인가보더라구요.

그때는 진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수술을 하는 수 밖에 없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날짜를 잡고 입원을 합니다.

내일 아침에 두번째로 수술하기로 하구요.

수술 전 설명까지 다 들었는데,

그날 밤 갑자기 콧물이 엄청 나더라구요.

걱정이 되었지만 괜찮겠지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마취과 선생님이 오시더니

이대로 마취를 하게 되면 수술 중 기도를 막을 수 있고

그래도 괜찮다는 서약을 하면 할 수 있대요.

네에? 이런 소리를 듣고 어떤 엄마가 수술을 할 수 있나요?

그래서 저희는 일단 보류했습니다.

다음날 수술도 못하고 콧물만 가득 머금은 상태로

그냥 퇴원할 수 밖에 없었어요.

 

 

[후기] 1년 된  중이염 수술없이 완치했어요

 

 

그리고 이제 어떻게 하나.. 하고 고민하던 차에.

저희 시아버지께서 동네에 잘 하는 이비인후과가 있다시며

거기 한번 가보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구요.

다른 곳을 정말 많이 가봤지만 낫지 않았다.

더이상 고생하기 싫다고 거절했어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슬쩍 전화를 하시더니

제발 한번만 가달라며..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설득해보라며

그렇게 들들 볶으신대요.

살려달라고 전화가 왔어요 ㅋㅋ

그래서 어머니랑 같이 그 이비인후과에 갔죠.

바로 감삼동에 있는 시티이비인후과입니다.

 

시아버지 코피가 멈추질 않아서 정말 고생했을 때

처치를 잘해주어서 잘 나으셨고,

평소에도 저희 시댁에서 잘 이용하는 곳이래요.

그것도 동네에서 잘한다고 소문이 나서 가는 곳이라더군요.

 

 

[후기] 1년 된  중이염 수술없이 완치했어요

 

 

여기까지 오게 된 길고 긴 이야기를 다 듣자

선생님께서 힘들겠지만 잘 될 거라며

치료 한번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곤 아이에게 "학.교"라고 말하래요.

어리둥절한 아이가 "학.교"라고 말할 때

코에 바람 넣는 기구 같은 걸로

바람을 집어넣더라구요.

그걸 몇번 하고나서 아이의 귀 상태를 보여주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중이염이 있는 상태의 귀 보신 적 있나요?

저는 그동안 정말 많이 봐서

중이염이 있을 때의 귀 상태를 잘 알았거든요.

선생님의 그 독특한 치료 후에 아이의 귀는

확연히 달라져있었습니다.

순간 정말 눈물날 뻔 했어요.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오니

믿고 안갈수가 없더라구요.

 

5일에 한번 정도 병원에 들러서 "학.교" 치료를 하고

약을 먹으면서 아이의 귀상태는 정상이 되어 갔습니다.

 

치료를 몇번 다녀오고 난 뒤 아이의 말이

가슴을 후벼팠어요.

"엄마, 세상 소리가 이렇게 들렸던 거야?"

흑흑...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그것도 모르고 1년을 가까이 끌기만 했던

엄마가 된 것 같아 너무 미안했어요.

 

어쨌거나 그렇게 수술 없이 중이염이 완치되었고

코까지 좋아져서 축농증도 없어졌습니다.

어느 병원을 가도 수술 밖에 방법이 없다던

저희 아이의 심각했던 중이염.

수술없이 완치해주신

시티이비인후과 임종섭 선생님.

제 평생의 은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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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프로필 이미지
    말해뭐해
    그렇군요 잘 됐다니 다행이에요 어린아이들이 특히 중요 히 많이 생기더라고요 치료 잘 받고 제발 되지 않도록 조심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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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이또이
      작성자
      재발 전혀 안되고 있어요.
      그 이후로 중이염 단한번도 걸린 적이 없어요.
      물론 조금만 아파도 이 병원에 가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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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레드
    꼼꼼한 후기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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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이또이
      작성자
      ㄴ네네~ 좋은 병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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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영
    와~~진짜 멋진 선생님이시네요. 왜 다른 선생님들은 그게 안될까요! 수술만이 답은 아니네요.  친구가 치질증상이 처음 생겨서 병원갔더니 간단하다고 수술하자해서 당일 레이저수술했대요. 수술은 쌤들 치료가 간단한거지. 환자들의 회복이 간단한건 아니잖아요.
    수술없이 중이염 나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시어른들도 정말 좋아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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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이또이
      작성자
      그러게요. 쌤들이나 간단한 거지
      일반인들에게 어떤 수술이든 심각한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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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냠냐미
    아 정말 잘 되셨어요 
    좋은 선생님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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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이또이
      작성자
      저는 평생 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살 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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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트라돼지런
    축녹증이 원인이라니 몰랐네요
    코를 들이마시는 버릇도 안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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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이또이
      작성자
      그렇죠.
      축농증으로 코가 밖으로 나오질 않으니..
      그래서 중이염으로 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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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폐메이커
    치료후기 감사합니다 
    사진까지 꼼꼼한 후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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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이또이
      작성자
      사진 더 있는데 못찾아서 못올렸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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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버드
    오..너무 잘되었네요..중이염때문에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중이염은 재발도 잘 되는데..완치되어 너무 좋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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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니향기
    치료후기가 상세하네요..
    잘 치료해서 다행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