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에서 병원 갈 일 생기면 은근히 어디 갈지 고민되 는데, 이번에 벌교순천인과의원 다녀오고 나서는 그냥 여기로 정착해야겠다는 생각 들었어요. 사실 큰 기대 안 하고 갔거든요. 동네 병원은 그냥 빨리 보고 약만 주 는 경우도 많아서요. 근데 들어가자마자 그런 선입견이 좀 깨졌습니다. 접수부터 간호사분들이 말투도 부드럽 고 하나하나 차분하게 안내해줘서 괜히 긴장했던 마음
이 풀리더라고요.
대기실도 생각보다 깔끔했고, 너무 번잡하지 않아서 좋 았어요. 환자분들은 꾸준히 들어오는데 막 정신없는 분 위기는 아니고, 다들 “아 여기 자주 오시는구나” 싶은 동네 단골 느낌이었달까요. 그게 은근히 신뢰감 들더라 고요. 오래 버틴 병원은 이유가 있잖아요.
진료 들어가서도 좋았던 게, 원장님이 진짜 설명을 대충 안 하세요. 증상 얘기하면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시고, “이건 왜 이런 거고, 지금 상태는 이 정도 고, 당장 걱정할 건 아니지만 이런 점은 조심하자” 이런 식으로 하나씩 풀어서 말해주셔서 이해가 잘 됐어요. 괜히 인터넷 검색하다가 혼자 겁먹었던 것도 있었는데, 그 부분도 차분하게 짚어주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진료 시간도 막 서둘러 끝내는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어 요. 동네 병원인데도 “빨리 보고 다음” 이런 느낌 아니 고, 필요한 건 확실히 보고 넘어간다는 인상이었어요. 그래서 대기 시간이 아주 짧다고는 못 하겠지만, 그만 큼 진료를 제대로 해준다고 생각하니까 납득은 됐습니 다.처방도 과하게 안 주고, 생활하면서 조심해야 할 부분 도 같이 얘기해줘서 “아 그냥 약만 먹고 끝이 아니구 나” 싶었고요. 이런 게 은근히 차이가 큽니다. 집에 와 서도 아, 오늘 병원 잘 다녀왔네 이런 생각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화려한 병원은 아니지만 믿고 갈 수 있는 동네 병원 느낌이에요. 친절함, 설명, 분위기 다 평 균 이상이고, 특히 어르신들이나 아이 데리고 가도 부 담 없을 것 같아요. 괜히 동네에서 오래 자리 잡은 게 아니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비슷한 증상 있 으면 굳이 다른 데 안 찾고 여기 다시 올 것 같아요.
하하 그리고 사진은 옛날에 찍었다보니 지금은 구조가 약간 바뀌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