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새와 꿩의 화려한 깃털의 비밀은 바로 ‘구조’ 때문입니다. 국립생태원 생태모방*연구팀은 화려한 깃털 색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전자현미경으로 깃털을 확대해보았더니, 새들의 깃털에는 각자의 ‘규칙적인 배열’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생태모방이란, 인간사회의 기술·공학적 문제 해결을 위해 생태계나 생물자원의 기본 구조, 기능 및 원리를 모방·응용하는 것을 말해요. 도꼬마리씨의 갈고리 모양 구조를 바탕으로 만든 벨크로, 일본 신칸센 고속열차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총새의 머리 모양, 부리 각도 등을 연구해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수컷 공작새는 엄청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깔의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원앙, 꿩의 수컷도 깃털이 알록달록하고, 까치의 꼬리 깃털 색도 아주 멋있습니다. 몸 안에 색소를 가진 것도 아닌데, 이 새들의 깃털은 어떻게 알록달록하게 보이는 걸까요?
규칙적인 배열이 있는 구조에 빛을 비추면 특정 파장의 빛은 반사되고, 나머지는 통과하는데요. 이런 구조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색을 ‘구조색’이라고 합니다. 투명한 비눗방울이 빛에 반사되면 무지갯빛을 띠는 것 역시 이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구조색을 가진 새들은 깃털 안에 고유의 미세구조로 되어 있어, 빛의 각도에 따라 예쁜 색깔로 보이게 되는 것이죠.
깃털 구조색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는 소프트 나노 소재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은 전광판이나 모니터, 홀로그램과 같은 정보표면기기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는데요. 이 기술이 발전한다면 언젠가 우리도 빛에 따라 아름답게 색이 변하는 옷을 입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요?
by. 국립생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