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에 다래끼가 잘 나서 이때도 단순 다래끼인 줄 알았었는데요.
알고보니 다래끼가 아닌 누낭염이었어요.
누낭염은 눈물주머니=누낭에 염증이 생기는 건데요. 누낭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눈물관이 막혀서 생기곤 합니다. 다래끼처럼 눈이 부어서 누낭염 치료받은 후기입니다.
누낭의 위치는 눈물샘에 있어요.
그래서 염증도 눈물샘 근처에 생기고요, 염증이 생기면 눈물샘이 이렇게 부어요.
정말 다래끼랑 비슷하지 않나요?
전 당연히 다래끼인줄 알았어요.
하루아침에 이렇게 부은 건 아니고 일요일에 이렇게 된거라 월요일까지 기다리면서 점점 더 커지더라고요.
월요일에 다래끼 아니 사실은 누낭염 치료를 받으러 안과에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현미경으로 요리 조리 보시더니 다래끼가 아니고 누낭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안과는 제가 이전에도 다니고 있는 안과였는데, 그전에 눈물흘림증으로 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어요.
눈물흘림증은 눈물통로가 막혀서 눈물이 눈물샘으로 배출되지 못 하고 안에 고이거나 점막 밖으로 흐르는 안질환이에요. 이 눈물흘림증이 심하면 눈물샘에도 염증이 생겨서 바로 누낭염이 발생하는 것! 이었습니다.
눈물흘림증 치료에 대해서도 후기를 남긴 적이 있어요.
일단 의사샘이 누낭염 치료는 배농인데 (째는 것)
당시엔 쨀만큼 농이 많이 차지 않아서 바로 째지 못한다고 했어요. 지금 째면 눈물샘에 상처날 수 있다고 해서 3일 뒤에 다시 오라며 그날은 항생제 3일치와 안약만 처방받고 돌아왔어요.
근데 다음날 염증이 더 커지고 눈두덩이도 엄청 붓고 눈은 꼭 한대 맞은 것처럼 너무 아파서 그냥 안과 다시 갔어요.
다행히(?) 이번에는 쨀 수 있다고 마취크림 바르고 쨌는데.... 마취크림은 소용이 없었고 진짜 엄청 아팠어요.
배농할 때 고름이 톡 하는게 느껴질 정도였고 농이 많이 나왔다고 했어요.
누낭염 치료가 다 끝나고 나서는 1n년만에 엉덩이에 주사도 맞았어요.
그리고 누낭염 치료를 오전에 받았는데 아무래도 짼거라 그날 점심때까지 엄청 부었었고 오후에 좀 가라앉더라고요.
안과에서 붓기가 가라앉으면 마무리 치료 받으러 다시 오라고 했는데 붓기 빠지기까지 며칠 걸렸어요.
매일 안약 4회, 안연고 2회, 항생제 2회씩 먹었고 저녁마다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해 주니 붓기가 조금씩 조금씩 가라앉더라고요.
결막염 걸렸을 때도 느꼈지만 안질환은 빨리 안 나아요ㅠ
그리고 정확히 6일째 되던 날에 가라앉았고!
농이 차있던 염증이 꺼지면서 설마 흉이 생기나 싶었는데
다행히 흉터 없이 잘 나았어요.
누낭염 치료를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안과에 방문했는데, 안과에서는 누낭염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인 눈물흘림증부터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눈물길이 막혀있으니 배수로 역할을 하는 실리콘 삽입 수술을 권유했어요.
일단 전 바로 수술을 하진 않았고 의뢰서 받아 타 병원에서 수술이 아닌 눈물길을 니들로 뚫는 것으로 누낭염 치료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정확히는 안구건조증->안구가 건조해서 눈물이 원활하게 나오지 못하고 눈 안에 고이거나 감정과 관계없이 고인 눈물이 흐르는 눈물흘림증->누낭염
이렇게 된건데요. 참 복잡하죠ㅠㅠ
눈물이 계속 흐르는 눈물흘림증 때문에 누낭염까지 오고 수술까지 할 뻔 했지만?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잘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