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해외여행에서 2만보씩 며칠동안 걸어다니니 다리 붓기와 통증이 너무 심해서
핫팩과 찜질팩을 사용하다가 종아리에 저온화상을 입었어요.
병원에서 표재성 1도 화상 진단을 받았고, 많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저온화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도 다리 부음과 다리 통증이 수일이 지나도 너무 아팠어요.
그래서 며칠간 계속 마사지기로 종아리 마사지를 해주고, 그 위에 찜질팩이랑 핫팩을 다리 사이에 두고 잠이 들었어요. 너무 피곤해서 뜨거운지도 몰랐어요.
자고 일어나니 종아리가 빨개져있더라고요.
이때만 해도 그냥 뜨거웠나보다 하고, 차가운 물로 씻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쓰던 알로에젤 발라줬어요.
그러나 작게 올라온 수포..
찜질팩과 핫팩을 수건으로 감싸서 다리 사이에 놔뒀는데도 이렇게 될 수가 있나?? 싶었고
일단 바로 화상전용 연고를 발라줬어요.
이날이 피부과 문도 안 여는 일요일이었고, 수포도 아주 작아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수포가 훅 더 커졌더라고요.
저 조그맣던 수포가 이렇게 커질줄 몰랐어요.
엄청 화끈거리고 실시간으로 불에 데인 느낌이었어요.
수포는 건드리지 않고 바로 피부과로 달려갔습니다.
화상도 보는 피부과였는데, 저온화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다행히 심각한 단계는 아니고 표재성 1도 화상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제가 예전에 고데기를 사용하다 허벅지에 떨어트려서 그때 표재성 1도 화상을 입은 적이 있어서 저온화상 치료가 처음은 아니었어요. 두 번째 화상이다 보니 당황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저온화상 치료를 받았어요. 원장님이 요즘 겨울이라 저온화상 환자가 많다고, 전기방석이나 전기매트도 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ㅠㅠ 열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도 오랜 시간 접촉하면 저온화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어요.
일단 첫번째 저온화상 치료는 봉긋 올라온 수포를 터트립니다. 통증 200% 😱
원장님이 수포를 집에서 터트리지 않은 걸 잘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꼭 소독 후 터트려야 하기 때문에 화상으로 수포 일어나면 임의로 건드리지 않는게 중요해요.
수포 처치 후 폼을 붙여주었고 먹는 약도 같이 처방받았어요.
3일 뒤에 다시 내원하기로 합니다.
저온화상 치료 두 번째 가는 날
수포 크기가 컸어서 그런지 상처가 두 갈래로 나뉘어졌어요.
병원에서 이정도도 다행이라고 했어요. 심하신 분들은 2도 화상도 입고 수술도 하신다고 하네요.
하지만 단순히 데인 것이 아니라 1도여도 화상이기 때문에 낫는 데는 시간이 걸려요.
집에서 폼+연고로 계속 관리했고 다음 치료는 1주일 후였어요.
그 사이 수포 있던 곳은 딱지가 지기 시작
3차 치료
병원에서 위 사진 속 갈색으로 보이는 딱지는 죽은 살이라 걷어내야 새살이 더 빨리 올라온다며 죽은 살 걷어내고 드레싱 받았어요.
죽은 살이라 그런지 걷어낼 때 아프지 않고 아무 느낌 없었어요.
병원 치료는 여기서 끝!
현재 한달 정도 되었는데 붉은 상처는 아직 다 아물지 않았어요.
겉으로 보기엔 가벼워 보여도 저온화상 치료 기간은 다 낫기까지 몇 달 걸릴 것 같아요.
그래도 이만하길 천만다행이었던 생각이 들어요.
저온화상을 예전에 겪어봤다고 해서 대충 넘기지 않고 병원에 일찍 간 건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요즘에는 전기매트 전기방석 등 열을 이용한 생활가전제품들이 많은 데 이제는 사용할 때 예전보다 더 주의깊게 보게 되네요.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고 집에서도 열심히 미보연고 발라주며 관리하고 있어요.
미보연고는 화상전용연고인데 효과가 좋아서 집에 비상용으로 구비해두시는 거 추천합니다.
여러분들도 핫팩, 찜질팩, 온열마사지기 꼭 조심해서 사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