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이 다 좋은건 아니네요 조심해야 할 사람은 기억해야겠어요
고혈압·당뇨·심부전·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라면 수액을 ‘가볍게’ 맞는 것이 왜 조심스러운지 정리했습니다.
(수액 맞으면 몸이 좋아지는 것처럼 느껴져, 수액 맞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 계신데
항상 좋은 건 아니라는 것!)
수액은 영양제가 아니라 강력한 의학적 도구이며, 상황·질환에 따라 오히려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1) 수액을 영양제처럼 생각하면 생기는 문제
일상에서는 “기운 없을 때 한 대 맞는 링겔” 정도로 가볍게 인식되지만,
내과 의사는 수액을 ‘잘 쓰면 큰 도움이 되지만, 잘못 쓰면 해가 될 수 있는 치료’로 봅니다.
수액은 기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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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생리식염수): 소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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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포도당 수액): 설탕물
두 가지가 베이스이며, 체내 순환과 대사가 크게 달라지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2) 수액을 자주 맞지 않는 것이 좋을 수 있는 네 가지 환자군
① 고혈압 환자 – 혈압 상승 위험
수액은 혈관 안에 액체를 ‘추가’하는 행위입니다.
기본적으로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수액이 들어가면
혈관 압력이 순간적으로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주의 포인트 : 고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분일수록 속도·용량 변화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② 당뇨 환자 – 포도당 수액으로 혈당 급상승 가능
기운 회복을 위해 포도당 수액을 찾는 경우가 있지만,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당뇨 환자에게는 혈당이 단기간에 크게 오를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당뇨 조절 상태가 불안정한 분일수록 반복적인 수액 의존은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③ 심부전 환자 – 심장 부담 증가
심부전은 심장이 짜주는 힘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이때 수액이 들어오면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처리해야 하고,
부종·호흡곤란 같은 악화 요인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해진 심장에 ‘추가 업무’를 주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④ 복수가 많은 비대상성 간경변 – 복수·부종 악화 우려
복수가 생긴 간경변 환자는 이미 몸이 “혈액이 부족하다”고 잘못 감지해 나트륨과 수분을 붙잡아두는 상태입니다.
이때 소금물(생리식염수)이 들어가면
저염식으로 어렵게 조절하던 균형이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포도당 수액도 대부분 혈관 밖으로 새어 부종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생깁니다.
복수가 있는 상태에서는 ‘기운 떨어졌으니 영양제처럼 한 대’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3) 예외는 있습니다: ‘응급 상황’
복수가 있더라도 혈압이 떨어지거나 감염(예: 폐혈증) 위험이 있다면 수액이 우선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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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있으니 나는 수액 절대 안 맞겠다” → 이런 자기 결정은 응급 상황에서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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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판단은 혈압·맥박 등 바이탈 사인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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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어떤 수액을 얼마나 넣을지는 의사의 전문 영역
즉, 일상적·습관적 수액은 조심, 응급 상황에서는 의료진 판단이 우선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4) 최종 정리
수액을 자주 피하는 것이 좋을 수 있는 사람
고혈압 환자(혈압 상승 우려)
당뇨 환자(포도당 수액으로 혈당 급증 우려)
심부전 환자(심장 부담 증가)
복수가 많은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복수·부종 악화 가능)
수액은 비타민처럼 ‘가볍게’ 맞는 치료가 아니라, 내과에서 가장 섬세하게 다루는 치료 중 하나입니다.
현재 상태와 질환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판단 아래 맞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