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오래 지속되어서 불편하시겠어요 알고 계시듯이 원인은 비염, 천식, 위 식도 역류성 질환, 알레르기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어떤 종류인지 알 수 없으니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시고 원인을 찾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요즘 건강 문제로 고민이 많아 캐시닥 커뮤니티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했는데, 한 달이 넘도록 기침이 멈추지 않아 점점 불안해지고 있어요.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나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처음 기침이 시작된 건 약 한 달 전쯤이었어요. 감기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났을 때에는 콧물도 나고 가래도 조금 있었고, 미열과 몸살까지 감기에서 흔히 겪는 것들을 거의 다 겪었어요. 그래서 동네 병원에 방문해 약을 처방받았고 며칠 동안 성실하게 약을 복용했습니다. 약을 먹는 동안 콧물이나 가래 같은 증상은 비교적 빨리 좋아졌고, 전신 몸살도 금방 회복되었어요. 문제는 다른 증상은 거의 사라졌음에도 기침만큼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는 거예요. 감기 끝무렵에 기침이 남는 경우가 있다고 하길래 ‘며칠 지나면 자연히 좋아지겠지’라고 넘겼는데, 시간이 지나도 전혀 줄어드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기침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고 특히 밤에 누워 잠을 청하려고 하면 더 심해지는 날들이 많아졌어요. 처음에는 ‘조금만 더 나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기침이 저의 일상 일부가 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증상이 쉽게 좋아지지 않으니 병원을 한 번 더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혹시 다른 원인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 저와 맞지 않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두 번째 병원에서는 기관지가 예민해져 발생하는 잔기침일 수 있다고 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과 흡입제를 추가로 처방해줬습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열심히 복용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변화는 없었어요. 그나마 낮 동안 기침 횟수가 약간 줄어든 것 같기는 했지만, 완전히 사라지거나 눈에 띄게 호전된 건 아니었습니다. 며칠 뒤 다시 기침이 심해지면서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점점 커지더라고요. 그때부터는 단순 감기가 아닌가 싶은 불안감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세 번째 병원에 방문했어요. 이번에는 이비인후과였는데, 의사 선생님이 제 증상을 듣고 혹시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역류성이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저는 속쓰림이나 명치 통증 같은 증상이 거의 없었기에 조금 낯설었어요. 그래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여 위산억제제와 함께 기침 약을 다시 처방받아 복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큰 효과가 없었어요.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나아지는 듯하다가도 며칠 지나면 다시 기침이 심해지고, 약을 안 먹으면 더 기침이 올라오고… 반복되는 패턴에 점점 지쳐갔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약을 너무 오래 먹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특히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약을 계속 먹는 것이 몸에 부담을 주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며칠은 아예 약 복용을 중단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약을 끊으니까 오히려 기침이 더 쉽게 나오고, 목이 더 칼칼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약을 먹어도 완전히 낫지 않고, 안 먹으면 더 심해지는 것 같은 애매한 상태가 이어지니 점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약에 대한 피로감도 쌓이고, 병원을 계속 옮겨 다니는 것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치료를 포기할 수도 없어서 마음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약 대신 조금 더 자연스럽고 부담 없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기침에 좋다는 음식들을 챙겨 먹기 시작했습니다. 배숙, 도라지청, 꿀생강차 등을 번갈아 마시고 따뜻한 물도 자주 마시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자기 전에는 샤워로 몸을 데워주고, 방 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도 틀어놓습니다. 창문을 조금 열어 환기도 하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변 청소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이런 관리들이 목의 통증이나 간질거림을 조금 완화시키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근본적인 기침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순간적으로 진정된 느낌이 들다가도 금방 다시 기침이 올라오고, 밤에 누워 있으면 낮보다 훨씬 심하게 기침이 나와서 잠이 자주 깨기도 해요. 잠을 설치다 보니 다음 날 피로가 더 쌓이고, 피곤하면 기침이 더 예민하게 올라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증상은 가래가 거의 없이 마른기침 위주입니다. 목 뒤가 간질간질한 느낌이 계속되고, 공기가 건조하거나 먼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바로 반응이 와요. 낮 동안에는 그래도 참을 정도로만 기침이 나고 말을 할 수는 있는데, 오래 이야기하면 기침이 연달아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요. 밤이 특히 문제인데 누워 있는 자세가 되면 갑자기 기침이 심하게 시작되어 한참 기침을 하다가야 다시 잠들 수 있습니다. 가끔은 기침을 오래 하다 보니 가슴이 답답하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도 들고, 너무 오래 기침을 반복하다 보면 혹시 이게 정말 잔기침이 맞는 건지,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더 걱정이 됩니다.
사실 기침 자체는 흔한 증상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렇게 길어지니까 저도 점점 불안해져요. 주변에서는 천식 초기일 수 있다, 비염이나 후비루 때문일 수 있다, 역류성이 원인일 수도 있다, 미세먼지나 알레르기 반응일 수도 있다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어요. 정말 많은 가능성이 있어서 더 헷갈리고, 앞으로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지, 또 어떤 병원을 찾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폐 X-ray나 폐 기능 검사 같은 것까지는 해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상황이면 그런 검사를 받아보는 게 맞는 걸까요? 병원을 여러 번 옮겨 다녔는데도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서 더 답답한 마음이 큽니다.
생활에서도 불편함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일할 때 말을 많이 해야 할 때가 있는데, 말하다가 갑자기 기침이 멈추지 않아 민망해질 때도 많습니다. 회의 중에 연달아 기침이 나서 잠시 나갔다 온 적도 있고, 공공장소에서도 주변 시선이 신경 쓰여 괜히 죄송스러운 기분이 들어요. 감기라고 말해도 한 달 넘게 기침이 계속되면 사람들도 걱정스럽게 보더라고요. 게다가 밤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니 피로가 계속 쌓여서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체력도 떨어지고, 기침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지치는 게 느껴져요.
혹시 저처럼 감기 후에 기침이 이렇게 오래 지속된 경험이 있으셨던 분 계실까요? 어떤 치료를 통해 호전되셨는지, 혹은 어떤 검사를 해보는 게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폐 기능 검사나 알레르기 검사, 역류성 관련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게 좋을지 조언을 듣고 싶어요. 또 생활 속에서 기침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던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막막한 상황에서는 작은 정보 하나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한 달 넘게 이어진 기침 때문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어서, 조금이라도 방향을 잡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남겨요.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어떤 의견이든 괜찮으니 편하게 조언 남겨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