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치료로 신경치료를 하고 지르코니아 크라운 시술을 받았어요.
전 신경치료가 난생 처음이었고, 크라운도 처음이었어는데요. 이것 저것 많이 검색해본 후에 크라운 종류는 지르코니아로 결정을 하고 치료를 받았어요.
어느날 밥먹다가 입 안에서 뭐가 씹히길래 봤더니 치아..더라고요😳
충치 먹은 어금니가 부서진 거였어요.
어떻게 저렇게 될 때까지 놔뒀냐고 물으신다면.. 통증과 이시림이 전혀 없었기에 몰랐어요ㅠㅠ
치과에서도 기구로 어금니를 두드려보면서 아프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네.. 아프지도 않았어요.
아랫니 어금니라 거울로도 잘 보이지가 않았고요.
차라리 아팠다면 일찍 발견해서 신경치료까지 안 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네요..
바로 치과에 가서 가장 먼저 충치 치료를 받고 후처치를 한 다음 사진을 보며 설명을 들었어요.
예전에 이미 한번 떼웠던 곳이라 충치와 떼운걸 제거하니 텅 비어있네요.
충치 치료를 할 때는 심하지 않으면 레진, 아말감, 인레이를 진행하고 치아를 살릴 수 없다면 크라운 치료를 하죠.
치과 원장님이 보시더니 생각보다 부서진 범위가 커서 바로 신경치료와 크라운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크라운은 치아 형태로 제작한 보철물을 치아에 씌우는 걸 말해요.
이날 처음으로 신경치료를 한거라 엄청 긴장했는데 마취하니 당연히 아무 느낌이 없었고, 마취가 풀려도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남들은 신경치료하면 욱신거리고 아프다던데 저는 정말 통증이 0이었어요.
우와 하나도 안 아프다 하고 거울 보니까 어금니 절반이 날라갔더라고요..
치아가 이렇게 아까울 줄이야 하하 여러분 양치 열심히 합시다ㅠ
그리고 치과에서 크라운 소재인 금, 은니, 세라믹, 지르코니아와 비용에 대해 설명해주고 다음 방문 때까지 결정해오라고 했어요.
가격은 당연히 금니가 제일 높았어요. 요즘 금값이 많이 오르기도 했으니까요.
전 크라운을 처음 해보는 거라 인터넷에 후기를 많이 검색해봤는데 요즘 추세는 거의 지르코니아더라고요!
금니 은니는 강도면에서 단단하지만 심미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고 지르코니아는 그보다는 강도가 덜하지만 충분히 튼튼하고 치아와 색깔이 같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가격은 금니보다 조금 더 저렴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금니 은니의 색이 튀는게 싫어서 지르코니아로 결정했어요.
2번째 방문 때는 충치 치료가 마무리 되면 크라운 보철물을 씌우기 위해 본을 떠요.
제가 다니는 치과는 문자로 진료 사진을 다 보내주는데 아마 이 사진은 본 뜰 때 찍은 사진이었던 것 같아요.
본을 뜬 후에는 지르코니아 크라운이 만들어질 때까지 텅빈 곳에 임시 치아를 붙여줘요.
임시 치아는 다음 방문 때까지 1주일동안 붙이고 있었어요.
혹시라도 임시 치아가 떨어질까봐 양치도 조심조심 하고 1주일동안은 다른 방향으로 음식을 먹었어요.
그리고 1주일 후 치과를 재방문하면 완성된 가짜이🦷가 도착해있습니다ㅎㅎ
이제 임시치아를 제거하고 저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치아에 씌워줘요.
그 다음 위 아래 치아가 잘 물리는지, 교합은 잘 맞는지 확인해요.
옆 치아와 높낮이가 살짝 안맞으면 갈아주기도 하고요.
엑스레이에서도 크라운이 잘 씌워진 걸 확인하고
3D 스캐너 화면으로도 이상없음이 확인되면 이렇게 충치 치료는 최종적으로 끝이 납니다! (저 초록색이 안정적인 색깔이래요)
비포 / 애프터
이렇게 보니 진짜 감쪽같지 않나요?
지르코니아가 정말 치아색하고 똑같더라고요. 티가 안 나요.
처음에는 혀로 느껴지는 감촉이 너무 매끈해서 어색했는데 시간지나니 이제는 아무 느낌도 안 나요.
지금은 저렇게 새하얗지 않고 지내다보니 옆치아와 색이 비슷해졌네요 ㅎㅎ
이렇게 신경치료, 임시치아 부착, 크라운 보철물 제작, 크라운을 씌우는 과정 다 해서 충치 치료가 완전히 다 끝나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렸어요. 1주일에 한 번씩 갔으니까 4번 정도 갔던 것 같아요.
크라운 때문인지 충치 치료 기간이 꽤 오래 걸리더라고요.
지르코니아로 크라운을 씌운 부분도 칫솔질을 잘 하라고 해서 그 부분도 늘 열심히 닦고 있습니다😬
충치 치료로 크라운 시술을 앞두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