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아프면 정말 큰일인 거 같아요 나물 같지가 않네요
몇년전 친정 아버지께서 다리에 힘이
계속 빠진다고 하셨어요..
친정어머니랑 아버지거 근처 종합병원으로
내원을 하셨어요..
여러 검사를 해보시고는 별 이상이 없으니
뇌 MRI를 찍어보자고 하셨구요
MRI에 약간 이상이 보이는것 같다고
하시면서 대학병원으로 바로 가보시라고
하셔서 CD를 받아 바로 대학병원으로
가셨구요.. 다리에 힘이 없으시니 운전도
힘들어서 지하철로 이동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지하철 계단올라가면서 힘빠져서 넘어질
뻔 하셨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
가슴이 철렁 했네요..
CD를 확인하셨으나.. 별다른게
없다고 하셨더래요..ㅠ
그래도 다리에 힘이없고 하니 입원해서
여러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고..
그렇게 아프다는 척수액까지 뽑아내어
꼬박 이틀만에 알아낸 병명은 척수에
염증또는 종양이 생긴거라하셨어요..
척추 MRI를 보여주셨는데
척추안 척수에 동그라면서 하얗게
뭔가가 있더라구요..ㅠ
의사선생님이 염증인지 종양인지가
다리쪽으로가는 신경슬 눌러 힘이빠지고
심해지면 걸음을 못걷는다고 하셨어요..
종양일 경우 수술을 해야하나..
위치가 너무 위험한곳이라 수술자체가
힘들꺼라고 하셨고.. 만약 염증이라면
스테로이드를 써보고 줄어들면 염증
이라고 하셨어요...
정말 기도를 얼마나 했는지요..ㅠㅠ
스테로이드를 쓴지 몇일지나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다행이 염증이였죠.. 얼마나 울었던지..
다행이였지만 이미 신경손상이 심해
걸음걷는것 조차 힘드셨고...
소변을 보지못해 소변줄을 꽂아야 했어요..
척수염이 오면 배뇨장애가 올수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다행이 치료가 가능하니 그때서야
도대체 척수염이 왜 생기는건지 궁금했어
척수염... 이름도 생소한 이 병은
자가면역으로 인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
이라더라구요.
정상적인 면역세포가 정상적인 분자와
건강한 세포를 해로운 이물질로 보고
공격을 해서 염증을 생기게 하는것 이더라구요
척수염이 오면 팔또는 다리에 힘이빠지고
때로는 둘다 빠질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이 저희 아버지같은경우에는 다리에만
힘이 빠지셨어요..
이 척수염은 몇일안에 증상이 최고를
달했다가 한두달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좋아지며 그 뒤에 빠르게 회복되다
완전히 좋아지기까지는 2년여가 걸린다고
했어요~
입원하신지 한달만에 퇴원하셨구요
퇴원하신날 집에왔다가 아버지가
고생했다며 밥먹으러가자고 하셔서
가까운 식당에 가시다 넘어지셔서
무릎이 다 까져버렸지요..ㅠ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정정하던 아버지가 한달만에 걸음도
잘 못걸으실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지요..
한번 손상된신경은 돌아오지않는다고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 걸으셔야한다고
하셨는데.. 아무생각없이...ㅠㅠ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이미 면역력이
바닥 나버리신 아버지는 무릅상처가
나아지는데만 3개월이 넘게걸리더라구요..ㅠ
그 뒤로 집에서 아버지는 집에서 엄청난게
열심히 운동을 하셨구요... 그런와중에도
계속 집에서도 넘어지셔서 큰일날뻔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어요..ㅠ
걸음을 잘 못걸으시니 집에서 앉아서
다리근력을 키우는 방법을 찾다보니
요렇게 어디서나 앉아서 다리만 움직일수
있는게 있더라구요
첨 운동은 이걸로시작하시고
그다음 실내사이클 자전거
그다음 평지걷기.. 등산하기...등등
그렇게 몇년을 운동하셔서 지금은 이제
재발도 안하시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답니다..
이 척수염이 재발 확률도 50프로 정도라고
해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인지 재발도 안했구요~~!!
아버지의 꾸준한 노력으로 걷는것도
문제 없으시답니다..
그나마 일찍 병원을 찾으셔서 그 정도로
지나갔던것 같아요..
혹시나 어르신들 다리에 갑자기 힘이
없다 하시면.. 나이들어서 그렇다생각
하지마시고 꼭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으셨으면 좋켔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